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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릴레이 214] "구로에 시급한 것은 '돌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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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릴레이 214] "구로에 시급한 것은 '돌봄'입니다"
  • 송희정 기자
  • 승인 2012.10.2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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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지역사회복지사, 지역아동센터 서울시지원단)

 이번호의 주인공은 구로구에서 아동청소년 돌봄 활동을 하는 이들이라면 무척이나 반가워할 얼굴이다.


 푸근한 인상에 따스한 눈빛,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조곤조곤 낮은 목소리에 실어 전하는 그녀를 만나면 그날 하루는 미소로 시작하고 미소로 끝낼 수 있다. 김영옥(44) 지역사회복지사. 지역아동센터 서울시지원단에서 구로지역을 담당하는 지역사회복지사다.


 그녀가 하는 일은 소속에서 드러나듯 지역아동센터를 지원하는 일이다. 아동을 직접 지원하기도 하고, 지역아동센터를 지원하기도 한다. 또한 지역복지력을 높이기 위해 아동돌봄망을 구축하는 네트워크사업 등에도 함께한다. 그녀는 올해 구로에서 지역아동센터 간 사례관리를 함께하는 '아동발달지원나눔회의'를 조직했고, 구로아동청소년네트워크 '함께'를 창립하는 과정에 든든한 파트너이자 조력자 역할을 했다. 현재 관악구 신림동에 살고 있지만 구로를 '삶의 터전'이라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구로에서 만난 분들이 너무 좋았어요. 인정이 참 많으세요. 그런 느낌 때문에 구로가 마치 제 삶의 터전 같아요."


 구로에서 지역사회복지사 활동은 작년 6월부터 시작했다. 구로를 알게 된 지 이제 1년5개월째.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그녀 마음속에 들어앉은 구로는 크다.


 "구로에서 가장 시급한 건 우리아이들에 대한 돌봄이라고 생각해요. 나라의 미래는 아동청소년에게 달려 있는 것 아닌가요? 구로의 미래 또한 마찬가지에요. 아동청소년이 방임되고 희망 없이 지역을 배회하고 있어요. 집중 돌봄이 필요한 아동청소년도 많고요. 구로의 지역사회구성원들이 모두 함께 이 아이들을 안아줬으면 해요."


 돌봄을 얘기할 때 지역아동센터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그간 아동청소년 돌봄의 최일선은 바로 구로관내 20개 지역아동센터들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아동복지 최일선 현장은 지역아동센터일 겁니다. 월 100만원 안팎의 월급으로 강도 높은 업무를 수행하는 실무자들이 그곳을 헌신으로 지켰어요. 그들이 힘들어서 그 현장을 다 떠나 아동 돌봄의 사각지대가 생기기 전에 반드시 적정한 지원이 이뤄져야 해요."


 교육청과 구로구청이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혁신교육지구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은 그녀다. 최근 이와 관련된 모임과 회의 때 웬만하면 빠지지 않고 참석했던 이유도 돌봄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서였다.


 "일단 교육청이 스스로 혁신할 것이 있음을 선언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혁신할 것이 무엇이냐는 것에 대해선 자체적인 진단보다 외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해요. 지역이 함께하는 혁신교육을 고민하고 그 고민의 결과를 실천에 옮겼으면 해요. 일단 1차년도 사업은 교육청의 방안대로 대부분 진행된다 해도, 2·3차년도 사업에는 반드시 지역의 욕구와 소리를 제대로 반영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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