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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공무원 발언 가히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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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공무원 발언 가히 충격적"
  • 김철관
  • 승인 2002.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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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종 (주)와이텍 사장



"구청이 자신의 돈으로 신문을 샀으니 '어떻게 처리하든 상관할 바 아니다'라는 발언의 기사를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공무원들이 구민의 재산을 자신의 돈으로 착각해 함부로 발언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정부가 일간지 조중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신문을 다 사서 폐기처분하면 된다는 말과 똑같습니다."

구로3동에서 컴퓨터 조립 생산업체 와이텍(Y-TEC)을 운영하고 있는 유덕종(38) 사장은 최근 구로구청 홈페이지에서 구청의 구로타임즈 언론탄압 사태에 관한 기사를 접할 수 있었다.

"주민의 돈으로 산 신문을 폐기 처분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신문이라고 마음대로 폐기 처분한 것은 공무원의 직무유기입니다." 그는 진정한 지역신문이야 말로 주민들을 대변할 민감감시기구란 평소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그에게 너무 큰 충격이었다.

"기업에서는 비즈니스를 하다보면 간혹 식사도 대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관에서 특청 계층인 기자에게 기자접대비라는 명목으로 예산을 전용해 지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기업은 개인사업이기 때문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선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민의 돈으로 기자를 접대한다는 것은 근본취지와 다른 것 아닙니까. 거기에다 그런 문제를 지적한 신문을 폐기한 구청은 정말 각성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구로시민단체들이 나서서 기자접대비 지출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의 한 소도시 시장의 예를 라디오에서 들었다며 말을 이어간 유 사장.

"독일의 여느 도시인데 도시와 시장이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 시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관용 승용차를 없애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답니다. 언젠가 지방에서 회의가 있어 내려갔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뒷날 시에서 아침 주요 회의가 있어 올라오려 하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영업용 택시를 이용해 올라왔답니다. 시민의 세금을 쓴 것이지요. 지역주민들은 좀더 기다리면 대중버스가 올텐데 택시비로 시민에 예산을 전용해 썼다고 많이 나무라 했답니다. 그 시장은 정중히 사과를 하고 다시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큰 의미를 준 얘기입니다."

그는 구청 예산의 쓰임새를 알기 위해 한 달에 한번 정도 구청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예산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구청에 요구했다. 예산 투명 공개야말로 민주적 지방자치시대의 첫 걸음이라고 그는 굳게 믿고 있었다. 33566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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