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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 길들이기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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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 길들이기 중단하라"
  • 김철관
  • 승인 2002.10.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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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청의 언론탄압에 항의가 잇달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구로지구당이 7일 성명을 내고 "구로구청장은 지역언론 길들이기를 중단하고 사태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또 민주노동당 구로지구당은 "구로타임즈의 조직적 탄압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신문 전량 폐기조치와 기자 인권 무시 등 구청의 폭거는 역사의 시계추를 꺼꾸로 돌리는 시대착오적 행태"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성명은 "구로타임즈는 민선3기를 맞이해서도 그 동안의 비판적인 논조를 잃지 않고 구로구청의 잘못된 관행, 구청장에게 뼈있는 소리를 꾸준히 펼쳐온 지역신문" 이라며 "이런 저널리즘이 살아있는 신문이 있어야만 지역사회의 희망이 있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구로구청의 지역언론탄압과 관련해 민주노동당은 첫째, 구로구청은 삐뚫어진 언론관을 바로잡을 것. 둘째, 일련의 사태에 대한 구청장의 사과와 책임있는 후속조치가 있어야 할 것. 셋째, 쓴소리 아픈소리에 귀 기울이는 행정기관이 돼야 할 것 을 구청에 촉구했다.



또 민노당은 "기사에 문제가 있을시 매체를 통해 반박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야 될 것이지 지역신문을 길들이기 해서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민주노동당은 "이번 사태를 계속해서 예의주시할 것이며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구로구청은 아직 공식적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는 가운데, 8일 사단법인 바른지역언론연대는 임원 항의방문 공문을 구청에 보내 구청장과의 면담일정을 잡으라는 구로구에 요구했다.



이번 사태를 두고 고척동에 사는 백 아무개씨는 "양 구청장은 구청장으로서 도를 지나치고 있다"며 "양 구청장에게 투표했던 자신이 부끄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가리봉동에 사는 또 다른 주민 김 아무개씨는 "정의로운 신문 탄압에 압장선 구로구청은 더이상 희망이 없다"며 "지역주민들을 위해 당당하게 맞서 싸워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구로지구당 성명



"구로구청장은 지역언론 길들이기를 중단하고 사태 해결에 나서라."



구로타임즈에 대한 구로구청의 조직적인 탄압에 대해 우리는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신문을 전량 폐기 조치하는가 하면 기자의 인권을 완전히 무시하고, 이의를 제기할 권리까지 빼앗아 버린 구로구청의 폭거는 역사의 시계추를 거꾸로 돌리는 시대착오적인 행태이다.



우리는 구로타임즈가 정론을 위해 쉽지 않은 길을 가는 지역언론임을 잘 알고 있다. 구로타임즈는 민선3기를 맞이해서도 그 동안의 비판적인 논조를 잃지 않고 구로구청의 잘못된 관행, 구청장에게 뼈있는 소리를 꾸준히 펼쳐온 지역신문이다. 이러한 저널리즘이 살아있는 신문이 있어야만 지역사회의 희망이 있는 법이다. 민주노동당 구로지구당은 건강하고 합리적인 지역언론이 지방자치와 지역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고 이번 구로타임즈 탄압 사태를 바라본다.

먼저, 구로구청은 삐뚫어진 언론관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샀으니까 신문사가 반드시 민원대에 놓아야 된다고 얘기할 권리는 없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성부 구청장의 발언은 구로구청의 예산이 주민의 세금인 것을 망각한 처사이며 지역신문을 구청에서 사준다는 시혜성 발상을 근거로 한다. 지역언론에 대한 지원은 중앙언론의 여론독과점견제, 건강한 지역소식의 유통을 위해서 필요한 예산이며, 이것이 구청이 지역신문사에 사정을 봐주는 시혜성예산이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참고로 많은 유럽의 지방자치체는 지역신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상식이다.



두 번째로 일련에 사태에 대한 구청장의 사과와 책임있는 후속조치가 나아와 할 것이다. 구로타임즈가 제기하는 4대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문화체육과에서 일어난 일련에 사태에 대한 구청장의 해결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세 번째로 쓴소리 아픈소리에 귀 기울이는 행정기관이 되어야 한다. 기사에 문제가 있을 경우 매체를 통해 반박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야 될 것이지 지역신문을 길들이기 해서 안될 것이다. 언론 길들이기는 결국 YS정권에서 보듯이 국민전체에게 피해를 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언론을 길들이기보다는 몸과 발로 뛰는 행정으로 주민들에게 인정 받는 구로구청이 되어야 할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사태를 계속해서 예의주시할 것이며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임을 명시하는 바이다.



2002년 10월 5일



민주노동당 구로지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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