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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86] 따르릉을 사랑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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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86] 따르릉을 사랑하는 사람들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2.08.13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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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마음따라 달린다

 따르릉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따사모)은 4년째 모임을 이어 온 자전거동아리다.
 강창수 회장(56, 개봉동)을 비롯한 회원 대부분은 마라톤동아리 활동을 하다 자전거에 매력을 느껴 자전거를 타다 아예 동아리를 만든 것.

 
 그동안 시흥 연꽃마을, 경인 아라뱃길 등 서울 인근은 물론 태안 꽃지해수욕장, 강화 석모도, 가평 유명산 여주 이포 등까지 한 달에 한 번, 라이딩을 다녀온다.


 따사모에는 부부회원도 5커플이나 된다. 강창수 회장의 아내 장인자 씨(53)는 "함께 운동을 하다보니 남편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고, 인간관계도 넓어진다"고 말했다.


 특히 전국으로 철인3종경기대회를 찾아다니는 강창수 회장의 매니저를 자처해 '내조의 여왕'으로 불린다. 이제는 28살 된 아들도 합세해 경기에 참여한다. 강창수 회장은 거의 매달 철인3종대회에 참가하는데 주변 회원들은 "나가기만 하면 입상"이라고 칭찬 일색이다.


 강창수 회장을 비롯해 따사모 20여 명 회원 중 6명이 철인3종경기를 즐긴다.
 강창구 고문(58, 고척동)과 최용자 총무(56, 고척동) 부부도 마라톤, 수영, 자전거를 좋아하는 철인부부다.
 "3박4일간 남편과 제주도를 자전거로 완주했어요. 자전거는 달리기와는 또 다른 맛이 있어요. 구석구석 세세히 구경하며 여유있게 달릴 수 있으니까요." 최용자 총무는 부부가 공통 취미를 가지면 공통분모가 많아지고 대화도 많아진다고 이야기한다.


 박연수 씨(50, 고척동)는 학창시절 얼마나 약골이었는지 별명은 '젓가락', 체육시간엔 항상 열외였다. 그러나 마라톤을 시작으로, 수영, 자전거를 섭렵해 이제는 '따사모 철녀'로 불린다.


 "2009년부터 철인대회에 참가했는데 작년엔 대회 나가기 전에 어깨부상을 입어 수술을 하는 바람에 출전하지 못했어요. 이제 완치되었으니 좀 더 연습해 내년에 다시 나가야죠. 하하." 이렇게 건강해지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가족들도 깜짝깜짝 놀란다고 귀띔한다.


 "자전거는 끝이 없어요. 가고 싶은 곳을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까요. 자전거로 대한민국을 종주해보는 것이 제 소원이에요."


 강창구 고문(58)은 회원들에게 자전거 타는 자세를 꼼꼼히 일러주고, 라이딩을 나갈 땐 앞에서 리드해 주고 자전거를 타면서 회원들 사진을 찍어주는 등 따사모의 정신적 지주이다.


 김남식 총무(47, 고척동)는 매일 자전거로 자양동까지 출퇴근을 하는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다. 그는 자전거에 대한 이론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전문가다.


 처음엔 자전거 핸들을 거꾸로 잡고 탈 정도로 아무 것도 몰랐던 조용균 씨(60)는 강창수 회장의 권유로 자전거를 시작했고, 3년 전부터는 함께 철인3종에 푹 빠져 지낸다.


 매일 마라톤과 자전거를 번갈아가며 운동을 쉬지 않지만 회원들은 "자전거는 그저 수단일 뿐, 이제는 안 보면 보고 싶은 가족같은 회원들 간의 소통이 최우선"이라고 회원들은 입을 모은다.

회  원
      강창구 강창수 이건섭 최용자 조용균 이창우 김남식 김병금 이두희 김정숙 이철우 유춘자 정혜순 송흥식 장인자 이래춘 박연수 김동진 오창섭 최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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