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1 10:05 (수)
[포커스 234]개봉3동주민자치센터 밸리댄스교실
상태바
[포커스 234]개봉3동주민자치센터 밸리댄스교실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2.07.23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갱년기 고민 '훅' 건강미는 '꽉'

 발레·재즈댄스·고전무용 등을 믹스한 듯 하면서도 털기춤의 원조라 불리는 허리·골반 털기춤으로 독특한 매력을 지닌 벨리댄스.


 개봉3동 주민자치센터 벨리댄스교실 회원들은 음악에 맞춰 손가락부터 발끝까지 부드러우면서도 절도있는 춤사위를 선보인다.


 특히 벨리댄스의 하이라이트, 골반춤에서 힙스카프 코인이 찰랑거리는 소리가 악기소리처럼 감미롭게 들린다.


 "폐경기가 되면서 복부만 살이 찌고 늘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벨리댄스를 배우게 됐는데, 뱃살만 빠진 게 아니고 허리도 아프지 않고 자세도 좋아졌어요." 건강과 함께 자신감까지 갖게 된 김정원 씨(59)는 8년째 벨리댄스에 푹 빠져있다.


 회원들의 멘토이자 롤모델인 신난희(43) 강사는 "벨리라인, 즉 허리와 골반위주의 춤이기 때문에 괄약근과 위장 등 내장에 더 없이 좋은 운동이다. 벨리댄스를 배우면서 생리통이나 변비가 없어지고, 무릎 등 관절이 좋아졌다는 수강생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면서 여성에게 좋은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제가 여러 교실에서 강습을 하지만 사실 개봉3동교실 실력이 썩 좋진 않았어요. 신입회원도 많았고요. 그런데 회원들이 굉장히 적극적이고 열심히더라고요. 결석하는 회원도 거의 없고요. 노력에는 장사가 없어요. 그러더니 실력이 많이 늘더라고요. 회원 중에는 누가 봐도 몸치이면서 나이도 많은 어르신이 계세요. 그런데 1년 정도 꾸준히 배우면서 다른 회원과의 수준차이가 없어졌어요. 그러니 누구나 잘 따라오기만 하면 쉽게 익힐 수 있는 댄스예요."


 신난희 강사는 6개월만 배우면 벨리댄스의 웬만한 동작은 따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춘란 회원(53)은 상체와 하체가 따로 움직이는 모습이 신기해 벨리댄스를 배우게 됐단다.
 "4년 정도 배우다가 바쁘다는 핑계로 3년 정도 쉬었더니 오히려 몸이 안 좋더라고요. 그래서 시간을 쪼개서라도 다시 배우고 있어요." 근력운동이 많이 되고, 건강을 회복해 이젠 지인들에게 벨리댄스를 강력 추천하는 벨리댄스 마니아가 되었다.


 주민자치센터 간사 이연례 씨(55)는 "벨리댄스가 과격하지도 않고,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는 거 같아 참여하게 됐다. "벨리댄스는 S라인도 잡아주고, 굽은 어깨도 펴준다"고 이야기한다.


 정순옥 반장(56)은 벨리댄스의 '벨'자도 몰랐었다. 처음 댄스를 배우면서 자신이 몸치였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런데 해 보니 재미있더라고요. 폐경기와 갱년기가 오면서 요실금이 심했는데 수술하지 않고, 벨리댄스만으로 자연치유됐어요. 평소 쓰지 않는 근육까지 사용하니 어깨결림도 없어지고 몸매도 균형이 잡히는 거 같아요."


 개봉3동밸리댄스교실은 재작년 구로점프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해마다 구로벨리댄스협회에서 주최하는 벨리댄스 합동발표회에 참가해 스승과 제자가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다.

  ■ 강사 신난희
  ■ 회원 구소연 기옥진 김기영 김영신 김정원 김학미
                박연옥 박영수 신윤희 이연례 이영옥 임사랑
                임효숙 전영희 정순옥 정춘란 이순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