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1 10:05 (수)
최의장기사 직협게시판서 돌연삭제
상태바
최의장기사 직협게시판서 돌연삭제
  • 김경숙
  • 승인 2002.09.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재무 구의회의장 기소' 펀글 / 4일 직협 게시판서 돌연 삭제 // 구로구공무원직장협의회(이하 구직협) 홈페이지에 게시됐던 구로타임즈의 최근 기사들이 지난 4일 밤 돌연 사라져 많은 주민과 네티즌들의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 구직협 홈페이지에서 갑자기 삭제된 구로타임즈 기사들은 직협 자유게시판에 퍼서 올려졌던 '최재무 구의장 불구속기소'관련 내용과 회원들만 볼수 있는 회원게시판에 올려졌던 '영등포 교도소 이전 대체부지 항동등 고려' '관공서들, 장애인 경사로 난 몰라식 무관심' 등의 기사들. 이들 기사는 지난 9월1일자 (62호) 구로타임즈에 실린 뉴스들로, 구로타임즈 웹에 올려진 것을 구직협 공무원들이 퍼서 직협 홈페이지에 게시한 것이다.

지난 3일경 올려져 단 하루만인 4일 밤 이 기사들이 모두 삭제된 것과 관련, 이를 전해들은 상당수 주민들은 한결같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삭제야 올린 사람 마음이라 순수한 자율적 판단아래 삭제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특정인을 비난하거나 위해, 잘못된 내용도 아닌데 특별히 삭제했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삭제배경에 외압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대해 직협 자유게시판에 최재무의장 관련기사를 퍼서 게시했던 구직협 간부는 "글을 올린후 특정부서 모 인사가 '일부 음해세력의 말을 듣고 나간 것을 올려서 되겠냐, 삭제해주면 어떻겠냐'며 지난 4일 여러 차례 삭제를 요구해왔으나 수차 거절하다 밤 10시경 나름대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해 지우기로 했다"고 삭제경위를 설명했다.

압력을 받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이 관계자는 " 압력형태였지만, 큰 부담은 안 느꼈다"며 압력이 아닌 자율적 판단에 따른 삭제였다고 말했다.

한편 구직협의 다른 관계자에 의해 회원게시판에 퍼 올려졌던 구로타임즈 62호 기사 3꼭지도 같은 날 밤인 4일 밤 늦게 자진 삭제된 것으로 밝혀져, 삭제배경에 대한 의혹에 더 큰 불을 지피기도 했다. 이와 관련 기사를 올렸다 삭제한 관계자는 "회원게시판이 회원들의 소리를 담는 게시판이 아닌, 뉴스게시판이 돼가고 있기에 구로타임즈 뿐 아니라 시민의 신문, 오마이뉴스 등의 기사들까지 모두 삭제한 것일 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같은 일련의 사태와 관련, 구직협 내부에서도 게시판 글 삭제에 대한 보다 신중한 대처가 필요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직협 한 관계자는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 '최 의장 불구속기소' 관련 기사가 자율적으로 삭제됐지만 절차상에 있어서는 나중에 회의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shopnet@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