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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77] 지역안전 위해 시민도 힘찬 '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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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77] 지역안전 위해 시민도 힘찬 '페달'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2.06.04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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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로경찰서 시민경찰협의회

 격년제로 운영되는 '구로구 시민경찰학교'는 구로경찰서 현황과 생활방범 요령, 수사사건 및 교통사고 처리요령 등을 배우고 경찰청 견학도 한다.


 지난 2010년 7월, 제7회 시민경찰학교를 수료한 교육생들은 구로경찰서와 함께 관내 치안에 힘을 싣기 위해 뜻을 모았다.


 그렇게 탄생한 '서울구로경찰서 시민경찰협의회'(회장 허재윤)는 국가적 행사에 경찰 인력이 부족할 때 보조업무를 수행하며, 구로관내 지구대 순찰인원 결원 시 순찰업무를 지원한다.


 또 경찰 업무 전반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관내 치안관련 사항을 전달하거나 건의도 한다.


 "평소 경찰서는 범죄자만 가는 곳, 부담스러운 곳이라 생각해 거리감이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와 보니 선입견이 모두 없어지더군요. 두 달에 한 번 관내 치안관련 사항을 전달받으면서 많은 정보를 얻게 됩니다. 또 건의한 것이 반영되고요."


 김은순 총무(47, 구로2동)는 치안관련 봉사라 보람과 자부심도 느낀다.
 최용기 총무국장(52, 구로5동)은 "경찰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직접 현장에서 보니 고충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경찰인력이 참 부족하다. 우리야 하루 3~4시간 봉사이지만 불철주야 애쓰는 경찰을 보면서 구민으로서 모범을 보이자는 다짐을 저절로 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평소 장애인 이동봉사나 활동도우미 등 20년간 봉사해 온 최용기 씨는 어르신 미용봉사를 위해 미용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문남순 부회장(49, 온수동)은 "구로에 오래 살면서도 관내 정보를 잘 몰랐었다. 시민경찰 교육을 받고나니 일상적인 사건사고에 대처하는 법을 배워 도움이 많이 됐다. 명절에 며칠씩 집이 빌 때 경찰서에 신청을 하면 수시로 순찰을 해주는 제도가 있더라."고 말한다.


 "시민경찰이 되고 나니 우범지역도 그냥 지나치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 동안 112 신고하면 정말 출동을 할까 의문이 있었는데 실제로 신고해보니 굉장히 신속하게 출동하던데요."


 전라도 광주 서부지역에 방문했다가 시민경찰 사무실이 크게 있는 것을 본 문남순 부회장은 '우리나라도 시민경찰제도가 확산되고 있고, 곧 체계화되겠구나'하는 마음에 뿌듯함을 느꼈다.


 박찬형 부회장(59, 개봉동)은 "아랍은 자국민이 모두 시민경찰이다. 그래서 신고체계도 빠르다. 우리도 내가 시민경찰이라는 마음을 갖는다면 지역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우 부회장(50, 신도림동)은 "회의에 꼬박 참석하는 유진형 구로경찰서장님의 참여 감사 문자를 받았고, 핵안보 정상회의 때 봉사를 한 뒤에도 감사 편지까지 받았다. 그만큼 시민경찰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열린 G-20정상회의기간과 올 3월에 열린 핵안보 정상회의 기간에도 전원이 참여해 지구대 순찰을 지원했다.


 구로경찰서 생활안전과 박단원 과장은 협조를 부탁하면 항상 적극 나서 주는 시민경찰협의회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구대 직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민경찰이 큰 힘이 됩니다. 앞으로 시민경찰은 매주 수요일 저녁 3~4명이 1개조로 지구대를 방문해 순찰에 동참할 계획입니다."


 꼼꼼하면서 섬세하게 회원들을 챙기는 허재윤 회장(54, 구로1동)은 6년간 청소년육성회에서도 활동했을 정도로 지역안전에 열정이 많다. 허재윤 회장은 올 하반기에는 경찰서 청년동아리와 힘을 합해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돕는 봉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 가정과 내 이웃, 내 지역이 살기 좋은 곳이 되면 이 나라가 건강하고 안전한 것이다. 이에 보탬이 된다면 언제라도 앞장서겠다"는 것이 구로경찰서 시민경찰협의회의 존재의 이유다.

[회원] 허재윤 김경환 박찬점 박찬형 손경희 이희수 문남순 유현심 김종우 김미덕 최용기 김은순 조재옥 강인순 류시철 곽병기 조재동 조재현 신미연 유금자  김병수 정종만 김영희 정화경 류하성 김희수 양임순 이진옥 허관욱 정재학 오문식 김원현 김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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