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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을 공약] 가리봉개발 언급 해법은 두루뭉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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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을 공약] 가리봉개발 언급 해법은 두루뭉수리
  • 송희정 기자
  • 승인 2012.04.0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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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방안, 재원조달 등 알맹이 빠져 '준비된 후보'?

 구로(을) 총선 후보들은 상세 내용에서는 달라도 개발, 교육, 보육, 복지, 지역경제, 교통, 문화 등 각 영역에 걸쳐 공약들을 고르게 포진시켰다.


 구로(을) 지역의 최대현안인 가리봉 재정비촉진사업은 세 후보 모두 5대 공약 안에서 언급했다. 하지만 현재 개발 답보상태에서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한 해법은 제시를 못한 채 선언적 공약에 머물렀다는 평이다.


 새누리당 강요식 후보는 '서남권중심지역, 첨단IT디지털, 문화패션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아래 '주민의사에 따라 추진'을 내걸었고, 민주통합당 박영선 후보는 'LH공사, 구로구청, 주민과 협의하여 주민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방식으로 정상화해 추진'을 약속했다. 반면 진보신당 심재옥 후보는 이 문제를 개발 사안이 아닌 복지서비스 측면에서 접근해 "전국에서 표준사망률이 높은 가리봉을 건강집중지역으로 선정'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세 후보는 보육분야에서도 다양한 공약들을 쏟아냈다. 강요식 후보는 '24시간보육센터, 시간연장형보육센터, 영아전용보육센터 등 맞벌이부부 맞춤형 보육시설 확대' 등을 내걸었다.


 '어린이 특별구 구로'를 제1공약으로 내건 박영선 후보는 구립어린이집 최소 4개 이상 증설, 개방형 어린이집 추가 확충, 민간어린이집 교사 처우 국공립교사 수준으로의 개선 등을 약속했다. 이를 추진할 방안으로는 신설되는 공공기관과 기존 지역시설 유휴공간에 구립어린이집을 설치하고 개방형어린이집에 대한 국고지원 유치, 현 민간보육교사에게 지급되는 5만원 수당을 2배로 확대할 것을 제시했다.


 심재옥 후보는 야간연장어린이집 및 장애아보육 강화, 아이돌봄서비스 확대, 어린이집 보육교사 및 조리종사원 등 처우개선, 7세까지 월 10만원 아동수당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소통의 달인'을 내건 강요식 후보는 이색적으로 5대 공약 안에 소통 관련 내용을 언급했다. 강 후보는 주민과의 정기적 만남의 장 마련, 민원 보좌관 배치, SNS(트윗·페이스북 등)를 통한 상시소통네트워크 구축을 약속했다.


 박영선 후보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상 후보 공약에는 담지 않았지만 유권자 선거공보물을 통해 '구로 젊은이펀드'라는 이색 공약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구로구청과 구로디지털단지 내 기업들과 협력해 창업지원 등을 위한 '구로 젊은이펀드'를 조성하고, 구로디지털단지 업체의 지역출신 인재 우선 채용협약 체결 및 지원책 마련을 약속했다.


 심재옥 후보는 협동조합 운영을 위한 제도 개선과 전체 초중고교 혁신학교 전환, 우리학교 오케스트라 지원, 재개발 시 강제퇴거금지법 제정, 재정착형 도시재생사업으로의 전환 등을 제시했다.


 구로(을) 총선 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보여준 '공약 상차림'은 적어도 가짓수와 물량 측면에서는 어느 때보다 푸짐했다. 하지만 당위와 필요성만 제시해놓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상세 내용이 누락된 사안들이 적지 않아 과연 '준비된 후보'인지 의문이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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