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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67] 네 부자가 야구사랑에 흠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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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67] 네 부자가 야구사랑에 흠뻑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2.03.19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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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부자야구단, 놀토프로그램 '인기'

구로구 건강가정지원센터(구로3동, 센터장 김유순)는 지난 2010년 4월부터 부자야구단원을 모집해 그 다음 달부터 야구연습을 시작했다. "품앗이처럼 아빠들이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자녀와 또래 아이들을 위해 나누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 매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야구'를 선택했고요." 김이창 사무국장(38)은 놀토 문화마련을 위한 목적이었고 반응은 뜨거웠다고 말했다.


 이렇게 창단된 '천하무적 부자 야구단'은 구로 최초 부자(아버지와 아들)야구단이다. 회원아빠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감독과 운영코치 등을 맡았고, 한국연식야구연맹의 김병기 코치를 초빙한 뒤로 나날이 야구단의 실력은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천하무적 투수 배준서 군(동구로초 4학년)은 6살 때부터 아빠와 소위 '동네야구'를 했었다. 그런데 천하무적에 들어온 뒤, 막강투수가 되었다.


 작년에 야구를 시작해 올해 중학교 1학년이 된 홍진우 군의 포지션은 포수. "공 잡는 법을 많이 배웠다. 죽기 살기로 배워서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했다.


 한 가족 최다회원인 김대진 씨(41)는 세 아들을 데리고 나온다. 막내 김도현 군(7살)은 아직 쌀쌀한 날씨지만 티셔츠 하나만 입고 운동장을 누빈다. "하나도 안 추워요. 형들이랑 같이 운동하니까 좋아요."


 둘째 김찬현 군(영서초 5학년)은 "그 전엔 아빠와 자주 못 놀았는데 주말마다 아빠와 함께 야구도 하고, 이야기도 많이 할 수 있어 좋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버지 김대진 씨는 "휴일에 부지런해지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니 건강에도 좋다. 아이들은 집에서도 야구연습 언제 가느냐고 수시로 물어볼 정도"란다. 네 부자가 야구사랑에 흠뻑 빠졌다.


 처남 소개로 처음 나왔다는 황재호 씨(40)는 지방에서 이사와 처음 참여했다. 아직 아들은 파이팅이 부족한 거 같지만 곧 익숙해질거라며 웃는다.


 태어날 때부터 한쪽 손이 없는 아들 정민이(초1)를 위해 야구단에 들어왔다는 서장원 씨(43)는 "야구를 하면서 아이들하고 더 친해진 거 같다. 토요일에 연습이 있다보니 금요일 저녁 술자리를 피하게 된다. 그리고 토요일 오전, 연습시간은 아내에겐 모처럼의 자유시간이라 일거양득"이라고 귀띔한다.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지난해 연식야구연맹에서 주최하는 전국어린이야구대회에 출전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연습도 별로 못해서 아무 기대를 안 했는데 콜드게임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서정민 군이 포수 대타로 나서고, 몸을 아끼지 않고 슬라이딩을 해 점수를 올리는 등 많은 활약으로 MVP상을 받았다.


 응원차 방문한 어머니 김연진 씨(37)는 "정민이가 평소에도 승부욕이 강하다. 천하무적야구단에서 활동하면서 형제가 서로 양보하고 위해주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김이창 국장은 "더 많은 지역주민들이 참여하여 즐겁고 아름다운 가족친화적 지역공동체가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회 원
김성수 김재현 강승민 강민혁
강민준 박기홍 박건욱 배형철
배준서 서장원 서정욱 서정민
최태영 최익상 김정성 김태인
노창극 노현재 이연희 이동규
유영수 유재원 이지철 이윤재
이종후 이승현 이상호 이준혁
곽영호 곽민규 채정기 채종서
홍용근 홍진우 홍승우 류중춘
류채윤 류원석 김대진 김성현
김찬현 신장환 신재혁 신재원
윤성조 윤예원 윤상인 김궁회
김태헌 김태영 

■ 문의 및 신청 
선착순 10가정, 구로구 건강가정
지원센터 이범수 830-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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