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1 10:05 (수)
[포커스 260]광장에 라인댄스거리 어떨까요?
상태바
[포커스 260]광장에 라인댄스거리 어떨까요?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2.01.02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도림동 주민자치센터 라인댄스반

 "파트너가 필요 없다.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다. 안무는 단순하고 간단하게, 특별한 복장이 필요하지 않다. 전 세계 어디서든 이 춤만으로 통할 수 있다."


 이 모든 장점을 갖춘 댄스가 바로 '라인댄스'다. 4년 전 신도림동 주민자치센터에 처음 개설된 라인댄스반은 지역 여기저기에서 생겨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강좌가 되었다.


 "자녀 학교에 공연 온 것을 보고 반해서 당장 신청했어요. 파트너가 없이도 출 수 있는 춤이고, 별다른 의상 없이 슈즈만 준비하면 준비 끝!이니까요." 진명옥 씨(47)는 전신운동이 되니까 한 시간만 뛰어도 땀이 흠뻑 나서 개운하다고 말했다. 강효원 씨(68) 역시 "음악을 들으면서 움직이니까 흥겹고, 움직임이 과격하지 않아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나이 먹어 동작 순서 못 외운다는 소리 듣고 싶지 않아 집중해서 배우고 있다."고 귀띔한다.


 조규수 총무(61)는 만 3년 간 라인댄스에 올인 중이다. "저는 우울증에 수면장애까지 있어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았어요. 약도 많이 먹었지만 차도는 없었죠. 그래서 생활패턴을 바꿔보고 싶어 라인댄스를 시작했어요. 처음엔 동작을 잘 몰라 헤매긴 했어도 음악만으로도 활력이 되더라고요. 이제는 약 먹지 않고도 잠도 잘 자고, 생활이 즐겁습니다." 지난 6월에 경기 석수동으로 이사를 했지만 일주일에 두 번씩 꼬박 수업을 빼먹지 않는다.


 이영미 씨(44)는 "운동은 하고 싶은데 에어로빅은 따라가기가 힘들더라. 쉽고 간단한 댄스 찾다보니 라인댄스반이 눈에 띄었다. 평상시 운동을 안 해도 라인댄스 수업만으로도 몸이 가벼워진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에 창원에서 서울로 이사해 친구를 사귀고 싶어 라인댄스반 문을 두드린 전강둘 씨(47). "직장생활을 오래해서 운동할 기회가 없었어요. 마침 이사를 하면서 전업주부로 틈틈이 운동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강습비도 저렴하고, 집에서 가까워 일거양득이에요. 덕분에 또래를 많이 사귀었죠."


 댄스라기보다 운동에 가까워 시쳇말로 몸치여도 쉽게 배울 수 있다.
 심영임 회장(61)은 우연한 기회에 라인댄스를 접했다. "오래 살면서도 주민센터는 와 본 적도 없었어요. 그런데 주민자치센터 공개수업을 한다고 참여해달라는 연락을 받고 얼떨결에 참석을 했어요. 그 때 라인댄스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참 쉬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몸이 잘 안 움직이는 거예요. 그래도 시작했으니 그만둘 수도 없고 하라는 대로 따라 했어요. 한 번은 찜질방에서 다리를 다쳐 쩔뚝거리면서도 강습엔 빠지지 않았어요. 안 그러면 더 못 따라갈 거 같아서요. 하하."


 수업이 끝나고 종강을 축하하며 케이크를 자르면서 그간의 수업소감을 나누었다. 심영임 회장이 "라인댄스는 내 처음이자 마지막 춤"이라고 말하자, 회원들은 저마다 라인댄스의 정의를 내리기 시작했다. "내 인생의 활력소, 애인, 오아시스, 보약..."이라는 말에 이미경 강사(53)는 "한 마디로 천국이죠."라고 결론 내렸다. 한 마디 더 "지역에서 라인댄스 수강생이 많아지는 만큼 신도림역 광장 등에 라인댄스 거리가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소망과 함께.


■ 회  원
우영이 이기남 이수영 윤인숙 문임순 이금선
강오경 강효원 정봉진 신순자 김경자 송오순
신상희 장영숙 임정옥 최유진 장경희 송명숙
이정애 서효숙 정경순 양옥혜 이현숙 전강둘
김종순 윤향숙 김숙녀 이승자 이영미 김순남
이태희 이영희 김홍분 노춘애 심영임 최순희
전양님 유용화 최미향 진명옥 이수영 심영님
한지영 김수용 강효원 김기희 정연숙 최요정
송미숙 이선희 남금옥 이운자 오혜정 임경의
염향단 조규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