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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53] '의원'뱃지 떼고 더 깊어진 지역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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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53] '의원'뱃지 떼고 더 깊어진 지역사랑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1.11.14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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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의정회

  2002년에 결성된 구로구의정회는 구로구 전직 의원들의 모임이다. 회원들은 지역 현안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지역발전과 봉사, 현직 의원에게 도움을 주는 자문역할을 하고 있다. 분기별로 모여 회의를 열고, 그 결과를 의회나 구청 측에 제시해 반영되도록 한다. 작년부터는 현직 의원들이 함께 참여해 그 의미가 깊다.


 최재무 회장(61)은 "여·야가 함께 하는 모임은 전국에 별로 없을 거예요. 지역 일에 여·야가 따로 없으니까요."라고 말하자 황규태 사무총장(60)은 "의정활동 경험이 있고, 늘 구로지역에 애정과 관심이 많기 때문에 구로지킴이라는 생각을 늘 갖는다"라고 이어 받는다.


 박홍우 부회장(68)은 "현직에 있을 때 못한 일에 대한 아쉬움에 회원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동네현황을 현 의원보다 더 잘 아는 경우도 있어, 후배를 보듬을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안양천 환경 캠페인 등 봉사에도 앞장 서 온 구로구의정회는 지난해 7월부터 티뷰크사회복지재단과 봉사결연을 맺고 지역의 장애인이나 소외계층 등 집수리 봉사에 발 벗고 나섰다. 도배장판은 물론, 텔레비전이나 세탁기, 싱크대, 장롱, 이불 등 낡은 살림살이를 교체해 드리기도 한다.

사회복지사 실사 후 봉사를 나가기 때문에 정말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 봉사는 한 달에 한 번인데 참여 인원이 많아 2팀으로 나누어 2가구씩 집수리를 해드린다. 회원 평균연령은 60~70대이지만 하루에 8시간씩 봉사하면서도 힘든 줄 모르고 즐겁게 동참한다. 직접 풀칠을 해서 도배를 하고, 집안 살림까지 깨끗하게 교체하거나 갈고 닦으면 몰라보게 달라진다. 이 광경을 보면서도 어르신들은 자신의 눈을 의심하곤 한다.


 "우리도 이런 혜택 받을 줄 몰랐다"며 어쩔 줄 몰라 하거나 음료수라도 대접하려는 어르신을 보면서 회원들의 피로는 눈 녹듯 녹아내린다.


 간혹 집수리를 깨끗하게 하고 나면 집주인이 집세 올려달라고 할까봐 거절하는 어르신도 있다. 그래서 반드시 집주인에게 미리 당부를 한다.


 현 의원 중에서도 열심히 참여하는 유정숙 의원(61)은 "그 전에도 동네 구조단체에서 집수리봉사를 해와 낯설지 않았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선배들과 함께 하다 보니 배우는 점이 많다." 류근무 전 의장은 "내년에 예산이 확보되면 더욱 활성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원들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현직에 있을 때 가장 고생한 아내에게 고마움의 답례로 일 년에 한 번 부부동반 야유회를 떠난다. 야유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회원이나 후배의원들이 인사하러 나오는 모습이 참 정겹다. 신세철 회원(68)은 "회원 모두 형 동생하는 사이가 되었다"면서 우애를 과시했다.  

 ■ 회장(전의장): 최재무
■ 사무총장: 황규태
■ 자문위원(전의장): 류근무 정달호 문쾌식
                                             김경훈 홍춘표
■ 회   원
      경길수 신세철 황승렬 변주태 김길련 이동영
      전재남 최병국  박홍우 서현영 장현복 박용민
       이우진 변한수 남승우 김석중 최용식 안동학
       이철수 이관수 윤준태 서호연 이수일 연일희
■ 그외 현의원(1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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