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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가정경제 34] 구체적인 위기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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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가정경제 34] 구체적인 위기관리 필요
  • 서경준 소장
  • 승인 2011.10.24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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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30대 중반의 가장입니다. 아내는 전업주부로 세 자녀를 키우고 있습니다. 1년 전에 실직을 하고 현재는 아르바이트로 한 달에 80만원 정도 벌면서 부족한 생계비는 대출에 의존하고 있습니다.(은행대출 1천만원(원리금상환 월36만원), 보험약관대출1,110만원(월이자7만원), 마이너스통장700만원(월이자5만원)). 고정지출은 272만원입니다. (보험료 63만원, 변액연금 15만원, 청약저축 10만원 포함). 자산은 전세보증금 4,000만원, 청약저축적립금 1,000만원이 전부입니다. 취업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그 사이에 경제사정이 악화될 까봐 염려됩니다. 어떡해야 할까요?


 <A> [가정도 구조조정 필요]
 국가나 기업에 위기가 찾아오면 구조조정을 단행합니다. 가정도 이처럼 단호한 자세로 구조조정을 해야 합니다. 위기가 심화되지 않도록 지금 가진 자원을 총동원해서 가정의 재무구조를 조정하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위기의식] 구조조정이란 개념 자체가 익숙지 않아서 정서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혹은 '하다보면 어떻게 되겠지'라며 막연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생각 자체가 위기를 심화시킵니다.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서 단호하게 실행해야 합니다.


 대안을 찾기 위해서는 다음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①어떤 자원을 가지고 있는지 점검합니다] 실마리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서 나옵니다. 전세보증금, 청약저축 적립금 이외에 보험 해지환급금도 자원으로 상정해야합니다. 이중에서 전세보증금은 거주를 위해 꼭 필요하므로 보증금담보대출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그것 보다는, 청약저축은 지금 당장에 청약할 것이 아니므로 만약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내 집 마련에 연연하지 말고 위기극복자금으로 써야합니다.


 [②고정지출을 줄일 방법을 찾습니다] 몸의 일부가 병들었을 때 피가 잘 공급돼야 치유되듯이, 위기 상황에서 현금흐름이 더 나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비와 아이들 교육비는 줄일 수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지금은 위기상황입니다. 이 상황을 통과하지 못하면 더 큰일이 벌어집니다. 당분간 식비와 사교육비도 최대한 줄일 것을 권고합니다. 변액연금과 청약저축은 당장 급한 것이 아니니 납입중단하세요. 보험은 의료실비만 남기고 모두 해지하면 보험료가 줄고 약관대출이자도 없어지므로 그만큼 현금흐름이 좋아집니다.


 [③가용자금을 확보해서 채무가 악화되지 않게 합니다] 보험을 해지하면 지출도 줄고 해지환급금이 발생하므로 가용자금이 될 수 있습니다. 약관대출이 해소되어 전체적으로 부채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②에서 제시한 대로하면 고정지출이 매월 150만원 정도로 줄어들지만 아직도 소득은 70만원이 부족합니다. 부족분은 당분간 청약저축 예금담보대출로 충당하다가 대출이 장기화되면 청약저축을 해지해서 생활비로 충당하세요.(지난 호 참조)


 [마음 모으기] 가족의 위로와 격려는 위기극복의 최고의 힘이 됩니다. 가족 간에 사랑하고 협력 하세요. 지금보다 부채가 심회되어 채무불이행에 빠지게 되면 신용회복제도를 적극 검토하세요. 의지를 잃지 않는다면 솟아날 구멍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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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사회구로시민회 부설 가정경제상담소 "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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