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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남부교육지원청 이옥란 교육장 "혁신교육 정책은 대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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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남부교육지원청 이옥란 교육장 "혁신교육 정책은 대세입니다"
  • 송희정 기자
  • 승인 2011.10.0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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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지역의 높은 교육열의 놀라워

 "교육은 정책자체보다는 연속성의 문제다.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내기보다 남부교육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좋은 정책들을 잘 이끌어가는 데 주력하겠다."


 지난 9월 1일자로 남부교육수장에 부임한 이옥란 신임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전하는 포부다.


 그는 오감깨우기와 3-We 등 전임교육장이 추진한 남부특색사업을 '좋은 정책'의 예로 들며 자신의 부임 이후 정책흐름이 크게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 언급했다. 당장 하고픈 일을 추진하기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겠다는 의지표명이다.


 부임 한 달째. 구로교육의 첫인상은 어땠을까? 교직생활 35년 동안 구로와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이 교육장은 최근 이성 구청장과의 만남과 영림중 방문에서 받은 짧지만 강한 인상을 소개했다.


 "솔직히 생각했던 것보다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아 놀랐다. 이 구청장과 대화를 나누면서 구로는 교육철학 같은 피상적 차원이 아닌 지역발전을 위한 실존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영림중은 언론 등 바깥에서 말해지는 것과 다르게 교사, 학부모가 한 뜻이 돼 안정되게 잘 운영되고 있었다. 현재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장)임용판단이 보류된 상태다. (학교와 교육청에서 추천된) 박수찬 (교장)후보는 훌륭한 분이다. 시교육청에서 있을 때 제일 신경 썼던 곳이라 마음이 자연스레 그쪽으로 향한다."


 이 교육장은 부임 직전 시교육청에서 교육정책과장을 역임했다. 교장과 교감, 교육전문직 등 교원 임용과 선발 등을 총괄했던 인사파트 책임자가 생각하는 교육장의 리더십은 어떤 모습일까?


 "교사집단은 '자발성'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자발성의 동력을 만들어야한다. 강압적이어서는 절대 안 된다. 지금은 전교조이고 아니고를 떠나 실력과 열의를 갖춘 교사들이 중심이 돼 교육을 살려야하는 때다. 조용한 카리스마를 발휘해 교사집단을 전체적으로 잘 끌고 가도록 노력하겠다."


 이 교육장은 곽노현 교육감 구속 이후 혁신교육의 동력이 약해지지 않겠느냐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 지나친 걱정이라는 입장이다.


 "혁신학교는 시대적 흐름이다. 지루한 수업은 이제 그만하고 모둠식 토론 수업을 통해 즐겁고 창조적으로 수업하자는 게 바로 혁신학교다. 때문에 교육감이 누구냐에 상관없이 이 흐름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체벌금지 또한 마찬가지다. 복지국가가 그렇듯 혁신교육정책도 이미 대세다."


 이 교육장은 끝으로 남부교육가족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교육공무원이 지역주민들의 바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교사는 봉사직이 아니다. 월급 받으면서 하는 일이다. 때문에 허투루 해서는 안 된다. 교육의 질 향상을 바라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이들은 보석이다.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을 보석으로 만들었을 때 얼마나 보람 있겠는가. 함께 힘을 합쳐서 최고의 교육을 선사하자."


 이 교육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1976년 서대문중 교사를 시작으로, 무학여고, 강남공고를 거쳐 대청중 교감, 대왕중 교장 등을 역임했다. 부임 직전까지 서울시교육청 교원정책과장으로 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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