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관내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의 토지 등 소유자 3명 가운데 2명은 서울시 클린업시스템에 회원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클린업시스템이란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의 투명한 사업추진을 위해 조합 및 추진위의 운영과정을 인터넷 홈페이지(www.cleanup.seoul.go.kr)를 통해 공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인터넷 회원가입을 한 조합원, 토지 등 소유자, 세입자 등에 한해 내용을 볼 수 있다.

　법정공개항목은 △운영규정 및 정관 △회계감사보고서 △월별자금 입출금 세부내역 △사업시행계획서 △연간자금운영계획 △의사록 등 총 13개 분야다.

　구로구가 자체 조사한 클린업시스템 회원가입률 현황자료에 따르면, 구로관내 정보공개 대상인 12개 사업장의 평균 회원가입률은 32.71%에 그쳤다.

　이는 올 초 평균 6~7%대 가입률에 비하면 눈에 띄게 향상된 것이지만 민주적이고 투명한 개발사업의 전제조건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있다고 보면 여전히 아쉬운 수치다.

　구 현황자료에 따르면 12개 사업장별 회원가입률은 천차만별이다. 장미연립재건축은 토지 등 소유자 24명 전원이 회원가입을 한데 반해 개봉2구역재건축은 토지 등 소유자 175명 가운데 단 10명만이 회원 등록을 해 5.71%의 저조한 가입률을 보였다. <표 참조>

　구는 회원가입률이 낮은 사업장을 중심으로 회원가입 독려를 지속적으로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임보상 주택과 공공관리팀장은 "사업구역 내 토지 등 소유자 대부분이 컴퓨터 활용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자들이다 보니 인터넷 상의 회원가입률이 저조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며 "7월 말부터 사업장별로 회원가입을 권고해 최근 가입률을 30%대까지 끌어올렸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독려작업을 계속해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송희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