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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조직, 선거에 이용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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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조직, 선거에 이용말라"
  • 김철관
  • 승인 2002.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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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선거부정 감시 동분서주// 공무원선거 부정감시운동을 펼치고 있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구로지부 안병순(41·구로구 공무원직장협의회 회장) 지부장. 그는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들의 줄서기 문화를 뿌리뽑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최근 전국공무원노조 서울지역본부 사무처장에 당선돼 서울 전지역 공무원들의 선거부정감시 활동에 여념이 없다. 그는 대내적인 선거부정감시와 대외적인 선거부정을 동시에 감시해야 하기 때문에 요즘처럼 바쁜 날이 없다고 말했다. "지부장으로서 구로구 공무원들의 선거 줄서기 문화를 배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울지역본부 사무처장을 맡았기 때문에 서울지역 지방선거 후보자 등을 상대로 선거부정감시 감시활동을 펼 수밖에 없지요. 근무하랴 선거부정 감시하랴 정신이 없습니다."

그러나 선거부정감시운동이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고 털어놓은 그는 "유권자들에게서 전화제보가 많이 들어옵니다. 내사에 착수하면 물증 확보가 어려워요. 그래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 부정선거가 판 칠 것이라는 판단아래 오는 10일 이후부터 13일 선거 당일까지 집중적으로 구내 후보자들을 밀착감시 하겠다는 것이 그의 복안이다.

그는 선거와 관련해 공무원들에 대한 충언도 아끼지 않았다. "정치논리에 휩싸이지 말고 엄정한 중립을 지켜주십시오. 중립만이 국민들에게 올바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고 봉사하는 길입니다."

후보자들에게도 한마디 남겼다. "공무원조직을 끌어들여 선거에 이용하지 마십시오. 당선이 되면 자기사람심기를 철저히 배격해 주십시오. 그리고 능력 있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주십시오."

기자실폐쇄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기자실은 구민의 세금으로 운영된 공간입니다. 그래서 기자들만의 공간으로 이용되기보다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프레스 공간으로 활용한 것이 나을 것 같아요. 조만간 이 문제도 가시화 시키겠습니다."

그는 공직사회개혁, 공무원 부정부패 추방, 선거부정 감시 등 공무원노조의 3대사업에 맞게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부장은 90년 1월 9급 구로구 공무원에 합격해 고척동사무소, 구로구청 홍보실, 건설관리과 등을 거쳤고, 지난해 11월 구로구공무원직장협의회 회장에 당선됐다. 또 전공련(공무원노조 전신)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장을 거쳐 지난 4월 법외노조인 전국공무원노조 서울지역 사무처장에 당선됐다. 현재 구로구는 공무원노조(직장협의회와 병존)에 800여명이 조합원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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