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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부교육지원청 고남호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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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부교육지원청 고남호 교육장
  • 송희정 기자
  • 승인 2011.04.2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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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성 정책통한 남부교육 도약 주력

 남부교육지원청이 지난 40여 년간 머물렀던 당산동을 떠나 문래동 신청사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청사 이전을 계기로 교육 수요자에게 한 발 더 다가서는 남부교육을 다짐하고 있는 고남호 교육장을 만나 구로교육의 비전과 희망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신청사로 이전  문래동 시대 개막

" 부모대신한 학교의 돌봄기능 강화를"


 "구로는 특히 다문화가정의 학생이 많습니다. 이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다문화 이해프로그램 등을 활성화 하겠습니다."


 지난 2000년 9월부터 4년여 간 고척중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는 등 구로와 남다른 인연을 맺은 고남호 교육장은 지난해 구로지역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들이 한데 어울려 즐겼던 다문화축제와 산행 등을 소개하며, 다문화교육의 핵심은 서로 간의 이해와 소통에 있다고 강조했다.


 "다문화가정 학생만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구분 짓기'와 '고립'일 수 있습니다. 다문화교육의 대상에는 일반가정의 아이들도 포함되어야 하며, 내용 역시 다문화학생과 일반학생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돼야 합니다. 올해도 지난해와 다름없이 다문화교육의 목표와 방향을 여기에 두고 정책을 펼쳐나가겠습니다."


 부임 1년 만에 청사 이전이라는 역사적 사업을 수행한 고 교육장은 남부교육지원청의 문래동 시대 개막과 함께 남부교육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남부만의 특화사업인 '맞춤식 5감 깨우기 프로젝트'와 '1.1.1 남부 학교스포츠클럽', '3-We 교수학습공동체' 운영을 조기에 정착시키는 한편, 부임 직후부터 강조한 '학력신장'과 '반부패청렴'에 이어 남부교육 현실에 기반한 학교의 돌봄 기능을 강화해나가는 게 주된 목표다.


 "부임 첫해 강조한 학력신장과 반부패청렴은 전대의 노력에 힘입어 일정부문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기초학력미달 학생들의 학업신장도가 두드러진데다 서울시 11개 지역청 가운데 반부패청렴 평가에서 우수상(2위)에 선정되는 영예도 누렸죠. 신청사 이전을 계기로 새롭게 목표한 것은 바로 '돌봄'입니다. 남부에는 경제적으로 열악한 가정의 아이들이 많은데 학부모의 경쟁력이 학력으로 이어지고, 가난이 대물림되는 악순환의 고리는 반드시 끊어져야 합니다. 학교가 부모를 대신해 따스한 가정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방과 후 돌봄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고 교육장은 풀뿌리 교육자치의 관건은 학교구성원들이 '사심'을 버리고 교육이라는 큰 전제 하에 협력하는 데 있다며 구로지역 교사, 학부모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새 시대에 부응하는 인재를 육성하려면 학교부터 앞서나가야 합니다. 학교가 뒤처지고 보수적이면 창의적이고 긍정적인 인재가 나올 수 없습니다. 교장, 교감의 리더십과 교사들의 자발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학부모 역시 교육청과 학교를 믿고 교육이라는 큰 틀에서 개인보다는 전체를 위해 화합하고 협력해주시길 바랍니다. 풀뿌리 교육자치는 수레바퀴입니다. 톱니 하나만 어긋나도 굴러 갈 수 없습니다. 화합과 협력을 통한 구로교육공동체를 희망하고 또한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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