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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가정경제 22] 맞벌이 부인소득은 저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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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가정경제 22] 맞벌이 부인소득은 저축으로
  • 서경준 소장
  • 승인 2011.04.11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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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1년 전 결혼한 맞벌이 근로자 부부이고 아직 아기는 없습니다. 월소득(실수령액)은 남편 240만원, 아내 140만원입니다. 보증금 1억3천만원의 전세에 살고 있습니다.(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 7천만원, 이자율7%, 만기일시상환) 결혼하면서 발생한 신용대출 잔액 440만원(대출원금 600만원,이자율22%, 3년 원리금균등상환)이 있습니다. <지출은 표 참조.단위:만원>


 국민연금 예상월액은 65세까지 계속 가입한 것을 가정했을 때 부부합계 150만입니다. 노후 준비로 고민하던 중 보험설계사로부터 연금가입을 제안 받았는데 적금30만원을 연금상품으로 돌리자는 것이었습니다. 이 제안은 적당한가요?


 <A> 연금보험 가입 여부만 따지다보면 오판하게 됩니다. 전반적으로 하나씩 따져 보겠습니다.


 ①보험은 납입기간이 긴만큼 한 번 잘못 가입하면 가정 경제에 치명적 영향을 줍니다. 연금 가입을 서두르기 전에 우선 이미 준비되고 있는 자금을 정확히 봐야하는데, 부부 두 명이 현재 쓰고 있는 생활비와 비교해 보세요.


 150만원은 젊은 부부가 쓰기에도 작지 않은 금액이지요? 그렇다면 노후 준비가 어느 정도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출산으로 인해 아내 쪽 소득이 중단되더라도 '임의가입자격'으로 월10만 원을 계속 납부하는게 민간연금에 가입하는 것 보다 더 유리합니다.


 ②맞벌이가 중단되면 연금30만원 때문에 다른 재무목표는 아무것도 수행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월소득이 240만원이라고 생각하고 계획을 짜야합니다. 신혼이어서 식비와 생활비를 많이 쓰는 것 같은데 평균에 맞게 줄이세요.


 ③과도한 전세보증금과 그에 딸린 대출은 시한폭탄이 될 수 있습니다. <본지[383호] 실전가정경제17 참조> 작은 곳으로 옮기고 부채를 상환하세요. 아직 아기가 없을 때 좀 작은 곳에서 살면서 열심히 저축하면 수년 후에 아이 키우기 좋은 곳에서 빚 없이 거주할 수 있습니다. 전세보증금이 인상될 시점에 주식시장이 폭락할 수도 있으므로 펀드보다는 적금이 보증금인상 대비에 적당합니다.


 ④충분한 저축금액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보험을 리모델링해서 보험료를 대폭 줄여야 합니다. (자세한 방법은 상담소에서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⑤맞벌이 하는 동안 아내 소득은 없는 셈 치고 모아야 합니다. 월100만원씩 적금을 들고 출산 후에는 납입을 중지하고 거치식으로 운영하세요. 이 돈은 비상예비비, 전세보증금 인상 대비, 주택자금용도 등 여러모로 효자 노릇할 것입니다.


 적립식펀드는 계속하면 좋겠지만 출산 후에는 금액을 줄이세요. 단, 지출을 줄일 수 있다면 그만큼 적립식펀드에 보태는 것이 좋습니다.


 ⑥변액보험은 일단 10만원으로 가입하고 나중에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면 그때 가서 증액하는 것이 유리 합니다. 이 부분은 꼭 연금용도가 아니라 자녀 교육자금으로 쓸 수도 있습니다.


 ⑦여기 제시한 계획에서 남편의 소득 인상은 2년간 6%로서 보수적으로 잡았습니다. 이 가정에 처음으로 가져보는 재무계획인 만큼 과도한 기대를 접고 기초에 충실한 계획이 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열린사회구로시민회 부설 가정경제상담소 "쟁기" / www.plo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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