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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31] 우리 휴일 충전법은 봉사와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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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31] 우리 휴일 충전법은 봉사와 웃음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1.04.11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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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 수도권서부본부 구로차량사업소 푸른봉사단

 2005년에 발족한 구로차량사업소 푸른봉사단(단장 사업소장 김완주)은 어려운 이웃에 집수리봉사와 목욕봉사, 식사, 말벗 봉사, 연탄 배달 등 다양한 봉사를 해왔다. 220명 전 직원이 쉬는 날을 이용해 돌아가면서 봉사를 해오고 있다.


 한 번은 워낙 상황이 열악해 아무도 엄두를 못내는 할머님댁에 지붕부터 모두 뜯어내는 대공사를 했다. 지붕엔 쥐들이 돌아다니고 악취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폐기물이 큰 트럭으로 5대 분량이 나왔다. 전기배선은 쥐가 갉아먹어 다시 깔고 도배장판도 새로 해 드렸다. 할머님의 행복해 하는 모습에 직원들은 함께 기뻐했다. 지역주민과 단체 등이 협조적 체제로 완수할 수 있어 큰 자신감을 얻었던 봉사였다.


 "독거어르신들을 모시고 KTX로 천안 아산에서 관광을 하고 목욕도 해드렸어요. 좋아하시면서 눈물을 흘리시는데 오히려 저희가 감사하더라고요."


 이태구 기술과장(55)은 봉사를 하면서 가족이 늘어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광명시 구릉산 둘레길에서 쓰레기를 줍거나 안양천 청소에도 앞장서는 등 푸른봉사단의 활동은 다방면으로 다양하다. 김진배 대리(41)는 깨끗한 환경정화활동에 일조했다는 것만으로 기쁘다고 이야기한다. 송편을 만들어 독거어르신 돕기 배달에 참여한 이문철 기술원(40)은 보기보다 예쁘진 않지만 웃음을 같이 나눌 수 있어 그 어떤 만두보다 맛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장애인시설 브니엘의집에서 자장면이나 떡국을 만들어 먹었을 때도 기억에 남아요. 같이 놀기도 하고 말벗이 되기도 하면서 굉장히 친해졌거든요." 매달려서 안기기도 하고 스스럼없이 대하는 아이들을 보며 마음이 뭉클했다.


 이태구 기술과장은 "봉사는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내 이웃같이 몸으로 체험하고, 작게는 개인, 넓게는 사회적 참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지역사회가 조금이나마 행복해지고 밝아지는데 한 몫을 할 수 있어 직원들이 행복하게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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