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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대한 주민들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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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대한 주민들의 바람
  • 구로타임즈
  • 승인 2004.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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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할 수 있는 경찰로 거듭나길”
<주민의 소리> 본지 지난호(8월116일자 제108호)에 보도된 ‘우리동네 순찰지구대엔 무슨일이?’ 기사 이후 경찰에 대한 주민들의 다양한 바람들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주민 대부분은 경찰의 공권력 회복 및 처우 개선에 대한 공감을 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경찰내부의 혁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구로2동에 거주하는 김동완(47)씨는 “다세대·연립주택이 밀집해 있는 지역의 특성상 현 지구대 인력으로 골목골목 치안을 유지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고 경찰 인력 충원의 필요성을 지적한 후, “밤늦은 시간에 동네 공터나 빈집에 몰려있는 청소년들 때문에 저학년 자녀를 둔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만큼 이 사안에 대해 순찰 경찰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계도활동을 벌여나갔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오류시장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김영준(37·오류1동)씨는 경찰의 형평성 있는 법집행을 주문했다. 김 씨는 “시장인근에서 취객들의 소란이 있을 때마다 즉각 출동해 민원을 해결하는 경찰들의 수고와 노력은 인정하지만 특정 사안의 경우 솜방망이 대처로 어물쩍 넘어가는 사례를 종종 있다”며 “일부 교통 단속의 경우 아는 사람 누구는 봐주고 누구는 안 봐주고 하는 식의 편파적인 행정 때문에 아직도 주민 다수는 경찰에 대해 불신감을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경찰 처우개선을 위한 정부차원의 예산지원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구로6동에 거주하는 이정은(32)주부는 “내 아이가 훗날 커서 경찰이 되고 싶다고 하면 솔직히 뜯어 말리고 싶을 정도로 경찰 근무환경은 열악하다”고 토로한 뒤, “정부가 집행하는 예산중 전직대통령 기념관 건립사업 같은, 주민들에게 하등의 도움이 안 되는 각종 예산들만 추려내 지원해도 경찰 처우개선 뿐 아니라 주민 생활치안을 확립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현 지구대체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구로경찰서 행정발전위원회 청문분과위원 최태영(57) 위원장은 “현재와 같은 시스템에서는 지구대도입 운영은 시기상조로 보인다”며 “외국경찰과 같은 과학적인 장비운영시스템도 갖추지 못한데다 범죄 대응력을 높여줄 교육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주이유로 지적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경찰시스템 개선에는 많은 예산과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경찰을 우리가 만들어야지 시스템도 안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문제점만 지적할 일은 아니기에 향후 합리적 개선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희정 기자>misssong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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