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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제 활성화에 한몫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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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제 활성화에 한몫하죠"
  • 김철관
  • 승인 2002.03.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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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공장 직원 이금순씨





자녀 사교육비 벌기 위해 맞벌이



자녀 사교육비를 해결하기 위해 봉제공장에 다니고 있는 이금순(36·고척1동) 아주머니. 최근 초등학교 3학년에 갓 올라간 딸 '정원'이가 학교에서 부적응아로 선택될까 조바심이 난다. 또 학교 부적응아로 방과후 교육을 받아 친구들에게 '왕따'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부적응아 교육을 피하기 위해서 그는 딸 정원(9, 초3)이를 보습학원에 보냈다. 또 여자아이이기 때문에 피아노 교습은 필수적이라 생각, 피아노 학원도 보냈다. 특히 학습지도 받아 보고 있다가 최근 학습지를 끊었다. 사교육비가 걱정됐기 때문이다.

아빠 월급으로 가정을 꾸리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을 한 그는 아이의 사교육비라도 벌고자 얼마 전 봉제공장을 선택했다. 주부에서 맞벌이 부부로 신분이 바뀐 셈이다. "인근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학원 서너 곳을 선택해 보냅니다. 그러니 우리도 보낼수 밖에요. 아빠 월급으로는 가정경제를 해결하기란 턱없이 부족해 맞벌이 부부를 선택했지요. 사교육비 부담을 주지 않는 세상에 살고싶습니다."

이씨의 남편 윤종찬(42)씨는 철공 기술자이지만 그가 번 돈으로 가정경제를 꾸리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는 사교육비를 절감하기 위해선 학교교육으로만 자녀교육을 의존해야한다고 말했다. "동등한 학교교육으로 지식교육이 돼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사교육비도 안들 겁니다. 이렇기 위해선 부모님들의 의식변화가 수반돼야할 것 같아요."

열악한 가정경제에 힘을 쏟고자 힘든 맞벌이부부를 선택했지만 보람된 일이라며 이들 부부는 항상 밝은 표정으로 모든 일에 임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맞벌이 부부는 구로경제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기 때문에 맞벌이 부부를 권장하는 편이라고.

"구로에 사는 맞벌이 부부들이 어디에선가 돈을 벌든 대부분 구로에서 소비하게 됩니다. 바로 구로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보면 맞벌이부부도 진정 '현장을 뛰는 구로인'인 셈이다.



33566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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