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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든 어린가슴들 사랑으로 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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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든 어린가슴들 사랑으로 채색'
  • 김철관
  • 승인 2002.02.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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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선정 '올해 주민자치상'수상한

결식아동지원 '푸른교실'의 이귀영대표



3년전부터 지역결식아동 지원사업

최근 '아름다운학교' 운영 큰 반향



"지역사회서 자식같은 애정 나눠줘야"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들이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출, 비행 청소년, 결식아동 등의 결손가정 애들과 어울리지 말라고 합니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그들을 지역사회에서 외면하면 지역사회는 더욱 삭막해 질 것입니다. 사회공동체로서 자식 같은 애정이 절실히 필요할 때입니다"

지난 1월31일 구로타임즈 창간 2주년을 기념해 '주민자치상'을 받은 고척1동 결식아동의 보금자리 '푸른교실' 이귀영 대표는 사회공동체로서 결식아동, 가출, 비행청소년 등을 바라 봐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난 99년 5월 우연한 기회에 구로구 통계자료를 접하다 결식아동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됐다.

"당시 통계연보를 보니 우리 구에 855명의 청소년들이 밥을 굶고 있었어요. 서울시 전체 통계라면 몰라도 너무 많은 아이들이 밥을 굶고 있는 거예요. 그렇지 않아도 뭔가 지역사회에 뜻 있는 일을 하려고 생각했던 중이었는데 결식아동문제의 심각성을 보고 이 운동에 뛰어들게 됐지요." 그는 통계를 접한 한달 뒤인 99년 6월 고척1동 공구상가 주변에서 결식아동을 위한 '푸른교실'을 개원했다.

"당시 고척2동 세곡초등학교에 다니는 결식아동이 80여명이 넘었어요. 한 학교에 이렇게 결식아동이 많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지요. 세곡초등학교 결식 어린이부터 학교장 추천을 받아 굶는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결식청소년 문제보다 이들의 더 큰 문제는 편부모자녀, 소년소녀 가장 등 방임가정이라는 사실이라고 이 대표는 말한다. 이들은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으로 불안전하고 즉흥적 행동과 예측 불허의 행동으로 비행청소년이 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따뜻한 이웃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들에게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더불어 함께 가는 사회'를 말합니다."

현재 고척1동으로 이사한 '푸른교실'은 청소년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작년 12월 겨울방학부터 3개월 코스로 진행된 '아름다운학교' 프로그램은 지역 청소년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아름다운 학교는 지역사회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의 토탈 교육공간으로 인성교육부터 지식습득까지 문화적 매개를 통해 자신감을 고취하고 있습니다. 학습 중심교육보다 스스로 자유 공간에서 다양한 세계를 접하게 해 자신이 보잘것없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극복하라는 의미지요. 충분하진 않지만 자신감을 회복하는 결식아동에 대한 대안학교라고 말하고 싶군요"라고 말했다.

'아름다운학교' 프로그램은 철학, 풍물, 손뜨개질, 왈츠, 기타, 컴퓨터, 요리실습, 영화감상 등 문화적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푸른교실은 동사무소나 학교 추천을 받는 결식청소년들의 희망공동체로서 현재 50여명의 결식 청소년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

푸른교실 홈페이지주소는 www.kidkid.or.kr입니다.02-2625-1908

33566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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