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9 09:55 (월)
[건강씨앗 115] 감량팁1
상태바
[건강씨앗 115] 감량팁1
  • 권태식 편집자문위원
  • 승인 2010.07.26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몸이 이해할 때 감량도 성공

노출의 계절이 되면서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다. 앞으로 몇회에 걸쳐서 감량에 도움이 될 만한 몇가지 요령을 소개한다.


 사람의 식이습관은 보통 초등학교 입학 전에 형성된다. 나이가 오십이라도 먹는 것을 조절하는 것은 어릴 때 형성된 식이습관이다.

 자신의 나이처럼 성숙된 자아가 아니라, 자신의 몸에 살고 있는 철부지 10살 미만의 어린 꼬맹이가 오늘 먹거리의 양과 종류를 결정하는 것이다.

 아이를 기르는데 강압과 체벌을 중심으로 한다면 아이는 반항적으로 되기 쉽다.
 마찬가지로 식이조절을 하는데 굶거나 한두 가지 음식만을 먹거나 양을 무조건 줄인다면 잠시 효과적일수 있더라도, 다시 말을 듣지는 않는다.
 억눌린 아이가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키듯 강한 다이어트 이후에는 강력한 요요가 뒤따르게 된다.

 자기 몸이 자기 맘대로 되지 않는다고 공격적인 다이어트를 강제하거나 강한 약을 먹는 행동은 결국 저항을 낳을 뿐이다. 그래서 초고도비만이 되기 위한 조건이 강한 다이어트와 요요의 반복이다. 공격적인 다이어트나 강한 약들에 대한 과학적 검증의 결론은 오히려 "체중증가를 유발한다" 이다.

 아이를 기르는데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이해와 대화, 설득 그리고 꾸준한 타협과 교육이 필요하듯이 체중조절을 할 때 역시 마찬가지다.

 무리하지 않고 굶지 않고 자신의 몸과 마음에 적당한 방법을 찾아서, 감량이 비록 힘들지만 즐거운 것이라는 것을 머리가 아니라 몸이 이해해야 한다.

 몸은 어릴 때 형성된 식이습관을 토대로 자기를 보호하고 유지하기 위한 본능에 따르는 아이와 같다.

 결코 공격하거나 위협하거나 굶겨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 그래서 단기간에 얼마를 빼준다는 다이어트는 공부하지 않는 아이를 우등생을 만들어 주겠다는 이야기와 같다. 당장은 답을 외우게 해서 100점을 받게 할 수도 있겠지만 유지할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신체 외부의 방법들이 주가 되는 다이어트 방법들은 대부분 요요 현상을 피할 수 없다.

 감량은 의지가 몸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의지와 몸의 협동이 만들어내는 거버넌스이다.
 
  권태식 편집자문위원  (구로한의원 원장)

-----------------------------------------------------

 이 기사는 구로타임즈 359호(2010.7.19일자)에 게재됐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