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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숙 구로구 민간어린이집연합회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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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숙 구로구 민간어린이집연합회 장
  • 정재현
  • 승인 2001.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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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달려온 한 해, 보람 커"//



“학부모와 어린이집 사이에는 일정한 역할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이가 아파서 병원을 가는 것은 학부모의 몫입니다. 하지만 어린이집에서 데려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니 대다수 어린이집이 병원까지 다녀옵니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구로 지역 특성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아이에게 약은 시간 맞춰 먹여 보내야 하는데 잊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이집은 시간을 맞춰서 약을 먹이는 데 말입니다. 아이 병을 낫게 하려면 협력해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어린이집에 보냈다고 학부모의 역할이 다 끝난 것은 아닙니다. 학부모는 집에서 역할을 다하고, 12시간 이상 오랜 시간 격무에 시달리는 어린이집 교사나 원장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최상의 조화를 이뤄낼 수 있습니다.”

구로구 민간어린이집연합회 기성숙(40) 회장이 주장하는 어린이집과 학부모 사이의 역할론이다. 기 회장은 부모와 어린이집 사이의 역할을 그렇게 규정했다. 기 회장은 구로4동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6번 출구 두산아파트 후문 소망어린이집 원장이다.

그가 어린이집을 시작한 건 95년. 시작한 이유는 간단하다. 87년 당시 소망속셈학원을 운영하던 그가 큰 아이 주영(15)이를 기르다보니 맞벌이 부부라 아이 맡길 곳이 없고, 학원(직장)으로 데리고 다니던 자신의 겪은 고생 때문이다.

“그래서 바로 고민을 했습니다. 학원을 어린이집으로 바꿨습니다. 그렇게 시작했죠.” 지난해까지 구로구 민간어린이집연합회 총무를 지낸 뒤 내년까지 연합회장을 맡은 그는 연합회장 ‘자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오라는 곳도 많고 갈 곳도 많은 자리입니다. 회장은 어렵고 힘든 자리지만 어린이집 원장은 재밌습니다. ”

“매월 월례회의, 3월 시설장 연수, 4월 교사 연수, 5월 어린이 축제 한마당, 7~8월 캠프, 9월 미술대회, 12월 재롱잔치 등 ‘정신없이’ 달려 왔지만 보람은 많다”는 기 회장은 “저소득층 어린이 무상 교육의 일환으로 정부가 추진중인 만 5살 어린이 보육비 지원 사업은 비교적 어려운 구로 지역 주민이나 어린이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newmo6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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