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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당들은 지금 '이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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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당들은 지금 '이사중'
  • 구로타임즈
  • 승인 2004.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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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법상 15일까지 폐지...번화가일대 새보금자리 물색
지난 3월 개정된 정당법에 의해 오는 15일부터는 각 정당의 지구당들이 폐지됨에 따라 구로지역 각 당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지역 정당 일부는 폐지 기한을 앞두고 이미 지난주에 사무실 집기를 들어내고 간판을 내리는 등 지구당사무소를 비운 상태.

12일 현재까지 지구당사를 정리하거나 정리준비중인 곳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당 등 민주노동당을 제외한 주요 정당 모두다.

지난 1일 지구당을 폐쇄한 열린우리당(을) 김한길 당선자의 경우 정당법상 현역의원을 배출한 지역구는 의원사무소를 둘 수 있게 돼있어, 오는 6월경 개소할 예정으로 현재 구청 4거리 인근에 의원사무소 자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갑) 이인영 당선자는 당원들의 의견수렴 결과 현재 사용 중인 개봉본동 금석빌딩 1층사무실을 의원사무소로 당분간 더 사용하기로 하고, 이전여부는 시의원재보궐선거 이후 결정할 예정.

총선 낙선자들의 행보는 이와는 다르다. 낙선한 지역구는 정치목적의 사무실을 일절 둘 수 없기 때문. 한나라당(을) 이승철 후보는 지난 11일 사무실을 폐쇄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추후 계획을 세우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갑) 이범래 후보는 수개월내 개봉사거리일대에 법률사무실을 오픈할 계획으로 현재 사무실을 내놓은 상태며, 민주당(갑) 장성호 후보 역시 사무실 임자가 나타나는 대로 개봉사거리 인근에 사회단체 사무실을 얻을 계획.

지난 17대 총선후보 공천과 관련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김기배 의원은 20여년의 정치역정중 14년을 함께 해 온 황룡빌딩 5층 사무실을 5월말일로 정리키로 하고 개봉사거리 인근에 복지활동을 펼 (재)백숭재단 사무실을 낼 계획이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개정 정당법에 의한 일괄 지구당 폐지에 불복, 15일 이후에도 현행 체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민노당 구로을의 한 관계자는 "고비용·저효율 정치구조의 주범으로 지목받은 타당의 지구당과 진성당원을 확보하고 있는 민노당을 같이 봐서는 안 된다"며 "17대 국회 개원후 중앙당 차원에서 이 문제가 본격 거론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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