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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타임즈
  • 승인 2009.12.1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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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씨앗_ 99] 변비
잘 먹고 잘 싸면 건강하다라는 이야기는 예나 지금이나 진리이다. 만성적인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화장실 문제가 아닌 전신적인 문제를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숙변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변비의 원인이 다른 증상들을 유발하기때문이다. 그래서 특정한 약을 사용해서 변이 편해졌다는 것은 임시방편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약이 습관화가 되면 결국에는 변비 자체 마저도 악화된다.

지금 대부분의 변비는 식이습관과 관련된다. 음식을 먹고 소화하고 배설한다는 것은 인간이 자연에서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활동인데, 그 조건은 자연적인 음식을 먹고 있다는 것이다.

판매를 위해 공장에서 만들어낸 음식물들은 인간의 소화과정을 미리 대신해 주는 경우가 많다. 껍질을 까고, 분쇄를 하고, 열을 가하거나 해서, 입에서 씹고 위장에서 소화하는 과정들을 미리 처리한다. 이러한 음식을 먹을 때 부드럽고, 먹자마자 혈당을 빠르게 올리고, 짭잘하며 맛있다. 그래야 팔린다.

문제는 욕망에 따라 먹는 음식물들은 소화 흡수율이 높아서 변으로 나올만한 것이 적다. 만약 변으로 나올만큼 먹는다면 정신없이 살이 찐다. 이러한 음식물들은 변비를 유발할 뿐만아니라 살이 찌는 부분만 가공해서 먹기 때문에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고, 맛있는 일부만을 가공해서 먹기때문에 영양불균형이 오기 쉽다.

당도가 높아 이빨이 썩기 쉽고, 위산분비를 자극하여 위장질환을 유발하기 쉽고, 섬유질이 없어서 유산균들이 장내에서 살수가 없어서 비염, 아토피, 천식들을 유발하기 쉽고, 혈당이 요동을 쳐서 호르몬변화와 염증반응을 유발하기 쉽고, 비타민과 무기질들이 부족하여 몸의 기능적인 이상을 초래하기 쉽다.

공장을 거친 음식, 가공을 한 음식물들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껍질을 깐 밀가루, 흰쌀, 설탕, 엿당을 최대한 줄여야한다. 야채와 버섯, 채소 그리고 바다에서 나는 야채인 김,미역,다시마 등의 해조류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야 하고, 낮 동안에 충분히 걸어야 하고, 아침을 꼭 먹고 저녁이나 자기 전에 먹는 양을 줄여야한다. 장은 낮 동안 움직이고 활동하는데 아침에는 음식을 먹어서 장을 깨우고 저녁에는 과식하지 않아야 쉬면서 자신의 리듬을 찾아간다.

배변감이 있으면 참지 말고 꼭 화장실에 가야 하고 나중에 몸을 자연적인 생체리듬을 유지하게 되면, 서서히 몸이 배변의 시간을 찾아간다. 아침시간대로 고정 하는게 편하다면 저녁에 과식하지 않고, 아침에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움직이고 아침에 수분섭취와 음식섭취량을 늘리고, 변이 나오든 안 나오든 아침에 화장실에 잠시 앉아 있는 연습부터 시작한다.

만약 이러한 방법들에서 해결되지 않는다면 의료인과의 상담이 필요하다.

변비는 화장실만의 문제가 아니다. 잘 싸고 있다는 것은 결국 올바르게 먹고 있다는 이야기다.


■ 권태식 원장 (구로한의원)





◈ 이 기사는 2009년 11월 30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2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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