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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운수업계에 젊은층 고학력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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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운수업계에 젊은층 고학력자 잇따라
  • 정경미
  • 승인 2001.11.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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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6년 생인 김인복 씨는 온수동에 위치한 세풍운수 1년 차 운전기사다.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었지만 생각보다 힘들다고 말하는 김 씨는 이제는 버스를 자주 타는 학생들과 농담도 할 정도로 운전 생활에 익숙해졌다고 한다. 여학생들이 불러주는 ‘운전사 오빠’가 아직은 어색하다는 김 씨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시민들이 대중교통의 하나로 요긴하게 이용하고 있는 시내버스에 IMF 이후 새바람이 불고 있다. 40, 50대층이 주류를 이루던 시내버스운수업계에 20,30대 젊은층들과 전문대졸이상의 고학력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 IMF이후 침체되는 경기와 실직등의 영향을 받은 이같은 현상은 최근 구로지역에 위치한 10여개 운수업체에서도 마찬가지다.

구로2동에 위치한 수빈운수의 한 관계자는 “IMF이전에는 20대 젊은 친구들이 아예 찾아오지를 않았었는데 요즘들어 20대 젊은 층은 물론 학력 또한 일류대를 졸업한 50대 남성들에다, 고등학교 교사를 했던 사람들까지 왔다”며 요즘의 변화하는 흐름을 설명했다.

하지만 운수업체에서 20대 젊은 층 운전사들을 무조건 선호하기보다 다소 꺼리는 부분도 있다.

세풍운수(온수동) 조규만 총무부장은 “주민들에 대한 서비스 면에서는 좋을지 모르지만 젊은 사람들은 이적률이 높아 금방 다른 곳으로 가버리는 경우가 많고, 짧은 운전경력으로 인해 운행질서가 좋지 않아 사고발생률이 많은 편”이라고 밝히고 있다.

운수업계에 부는 이같은 새바람은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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