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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같은 이웃 49 ] 진짜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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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같은 이웃 49 ] 진짜 봉사
  • 공지애
  • 승인 2009.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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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숙 씨(신도림동)
 신도림동에 사는 이명숙씨(49)는 얼마 전 문을 연 구로희망 푸드마켓 2호점(구로2동)에서 자원봉사를 한다. 매주 수요일 오후면 푸드마켓에 나와 기부물품을 소단위로 포장해 진열하기도 하고 이용자에게 진열 식품 정보를 주거나 선택을 돕는다.

 "푸드마켓은 100% 기부로 운영되기 때문에 저희보다 보이지 않는 기부자들이 칭찬받아야 해요. 매주 보이지 않게 식품을 기부하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이명숙 씨는 다양한 기부자들을 보면서 봉사의 참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5~6년 전, 새마을부녀회에서 봉사를 시작했던 그녀는 얼마 전 뜻 있는 학부모들과 함께 자원봉사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나섰다.

 매달 엠마오의집과 헬렌의집 주방봉사를 정기적으로 해왔다. 특히 엠마오의집에서는 재료 구입, 음식 만들기, 설거지까지 한 끼 식사를 직접 차린다. 그리고 헬렌의집 아이들은 정에 목이 말라서인지 얼마나 반가와 하는지 모른다. 살갑게 대해주면서 언제 또 오는지 묻고 또 묻는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럽다. 주부이다 보니 아무래도 주방이나 청소 봉사 등을 많이 하게 되지만 가끔 독거어르신 대상으로 집수리 봉사를 나서기도 한다.

 "지하방에 눅눅하고 곰팡이가 많아 매케한 냄새까지 나던 방을 깨끗하게 도배하고 장판을 깨끗하게 깔아드리고 나면 몸은 힘들어도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몰라요."

 봉사도 습관이고 하다보면 중독성이 있다고 말하는 이명숙 씨는 15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을 권유해 푸드뱅크에서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명숙 씨는 능력이 허락하는 한 계속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종이접기, 인형 만들기를 배워 자격증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고 있다.




◈ 이 기사는 2009년 10월 19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21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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