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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중병원 외장 공사후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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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중병원 외장 공사후 방치
  • 공지애
  • 승인 2001.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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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병전문치료병원으로 지어진 제중병원(구로동 산1-3, 지하3층 지상10층)은 건물외장공사 및 기본시설(전기, 도색 등)은 완료되었으나 4년 넘게 병원운영은 물론 어떠한 용도로도 사용되지 못하고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어 근방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구로5동 주민 송완철(부동산 운영)씨는 “97년경, 제중병원 건설현장 앞에서 건립 반대 시위를 하다가 지역주민 60명 이상이 경찰서에 감금된 적이 있었다”고 말하면서 “주택가에 몇 년째 빈 채로 방치돼 있는 병원은 마치 흉가처럼 보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구로5동 4통장인 임번(40)씨는 “저렇게 방치돼 있느니 용도변경이라도 해서 지역주민들을 위한 복지시설로 사용하는 것이 낫겠다”고 주장하면서 “이신행 전 국회위원도 병원 앞에 진입로를 내주겠다고 공약만 했지 병원도 길도 제대로 지켜진 것이 없고, 구청 관계부처 공무원들도 그냥 덮어두길 바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병원 설립이 중단됨에 따라 원진레이온 직업병 판정자들로 구성된 「원진직업병관리재단 파행제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황동환)」(이하 비대위)는 지난 97년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원진레이온 부지매각대금 중 100억을 지원받아 제중병원을 짓기로 했던 「제중의료복지재단(이사장 곽선희 목사)」측에 이 돈의 환수운동을 벌이고 있다. 비대위 황동환(41)위원장은 “산재 및 직업병 환자를 치료한다는 명목으로 정부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채, 현재까지 진행상황은 없고 병원 건립에 투여된 막대한 자금은 공중분해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제중의료복지재단 행정지원을 하고 있는 박진석(46,영등포 산업선교회 총무)목사는 “병원은 현재 내부 기자재만 들여오면 되는 상황이며, 원래의 목적대로 산재노동자를 위한 병원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지역주민을 위해 환원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박 목사는 “IMF체제이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모금이 어려웠고, 정권이 바뀌면서 정부에서 지원금을 회수하는 바람에 이자까지 물면서 환납했다”면서 “비대위에서 주장하는 100억은 병원건립에 이미 쓰여졌다”고 해명했다.



현재 제중병원은 건물외관만 갖추고 있을 뿐 어느 용도로도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준공미필, 진입도로 부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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