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7 11:24 (금)
변모하는 온수역, 음악과 쾌적함이 흐른다
상태바
변모하는 온수역, 음악과 쾌적함이 흐른다
  • 공지애
  • 승인 2000.03.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는 구로지역 주민들의 평가는 어떨까? 주민 대부분은 노후된 시설과 지상 홈에서의 흡연으로 인한 불쾌감, 청결․환경문제들을 제기했다. 이러한 주민의 불편사항을 반영, 새롭게 변모하는 전철역이 있다.

하루 평균 15만명의 인구가 오가는 온수역(한국철도공사). 온수역은 구로지역 최초로 역사(驛舍) 홈페이지(www.onsustation.co.kr)를 개설, 지금까지 4만3천여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홈페이지에는 그날의 지역소식과 날씨, 온수역주변의 약도와 환승운송, 지역명소와 열차안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개찰구 앞에 마련된 아늑한 쉼터와 스피커를 타고 흐르는 잔잔한 음악이 승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탈 80여종을 전시하고 있고, 한켠에는 보리․목화․호박 등을 가지런히 심어놓아 향수마저 느끼게 한다.

온수역장 김해진(39)씨는 “전시된 탈은 경기도 마석까지 가서 구해왔으며, 음악은 MP3로 다운받아 아침, 점심, 저녁 모두 다른 분위기의 곡을 틀 정도로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전철역을 만들기 위한 노력인 만큼 지역 주민과 함께 가꾸어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주변에 성공회대학교등 2개 대학과 우신고등학교 등 4개 고등학교가 있어 그만큼 학생들 출입이 많은 곳은 역사 화장실이다.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근처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고 이곳에 올라와 행패를 부리기도 해 화장실 청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워낙에 김 역장이 위생, 청결을 강조하기 때문에 하루 두 번씩 하는 화장실 청소도 신경 써서 깨끗이 하고 있다”고 청소부직원 이 모(58)씨는 말했다.

온수역을 이용해 통학하는 변혜경(23,성공회대)양은 “다른 지상역에 비해 비교적 깨끗하고, 클래식에서 최신유행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이 흘러나와, 역에 들어서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온수역 김 역장은 “보다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이용주민의 의견도 놓치지 않고 들을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