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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업무보고자료 제출 ‘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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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업무보고자료 제출 ‘늑장’
  • 김경숙
  • 승인 2008.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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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국 보고서 전날 저녁 전달
구의회 상임위별로 구청 각 부서의 내년도 주요업무보고가 시작된 지 이틀째인 지난21일 오전10시, 구의회 도시건설위원회 회의장은 도로교통국장의 업무보고에 앞서 긴장감이 팽팽하게 흘렀다.

도로교통국의 업무보고 자료가 보고가 있기 바로 전날인 20일 저녁때 쯤에야 의원들 손에 전달됐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구청의 부서별 업무보고에 앞서 늦어도 2,3일전에는 소속 상임위 의원들에게 전달돼야, 의원들 나름대로 부서별 주요 업무계획의 방향과 타당성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당일 의문점에 대한 질의답변 등를 통해 사업의 우선순위와 소요예산의 적정성등을 짚어야 되기 떄문이다. 이런데 가로경관과 도로건설과등 5개부서의 100여쪽에 가까운 업무계획 보고서가 전날밤에야 전달, 의원들이 마음을 상당히 태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수길 도로교통국장이 내년도 주요업무에 대한 보고를 하려던 찰나, 가장 먼저 황규복의원이 자료가 늦은 이유를 따져물으면서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윤 국장은 “책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하면서 “사업계획이나 내용이 수시로 바뀌는 경우가 많아 수정하는 일이 발생해서 그렇지만 변명에 불과하고 국과장이 제대로 챙기자 못한게 가장 큰 이유”라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업무보고가 매달도 아니고 1년에 두 번하는 것인데 자료가 준비 안돼있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의원을 무시하는 처사로밖에 볼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류정숙 의원도 “이같은 사태가 오늘의 사안만 보고 얘기하는 게 아니다”며 매번 자료가 늦다고 얘기했던점을 상기시킨뒤, 자료를 검토하고 필요하면 현장도 나가서 확인해 볼 수 있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권석 도시건설위원장의 뼈있는 한마디도 이어졌다. 우위원장은 “집행부 공무원들이 의원들의 공부부족과 자질부족 등을 말하기에 앞서 (공무원들이 제때 자료제출을 통해) 의원들이 공부하고 자질을 보완할수 있도록 먼저 해주어야 할 것”이라며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말뿐인 약속아니냐는 의원들의 연이은 따가운 질타에 윤국장은 보고에 앞서 “공식적인 사과는 처음”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거듭 약속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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