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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파동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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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파동 어디까지...
  • 구로타임즈
  • 승인 2008.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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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씨앗_50]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분유에서 멜라민 성분의 검출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중국은 얼마 전 성대하게 올림픽을 성사시켰으나 먹거리 문제에서는 늘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중국 정부 조사단의 공식 조사 결과, 멜라민분유를 만들어낸 싼루사가 멜라민 분유에 대해 작년 12월부터 거짓말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5만명이 넘는 영아들이 신장결석에 걸리고 4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싼루사는 9개월 전부터 이 사실을 알고도 쉬쉬하다 항의가 거세지자 올해 6월 검사를 통해 멜라민 성분이 검출되었음을 확인하고 지방정부에 보고했으며 지방정부는 8월 2일 보고를 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총체적 도덕 불감증을 의심케 한다.

중국 낙농가들이 멜라민성분을 분유에 넣은 이유도 가관이다. 중국 일부 낙농가들이 우유원액에 물을 섞어 양을 늘려 납품하는 일이 잦아지자 중국정부가 새로운 검사법을 시도하였다.

질소함량검사로 우유의 품질검사를 하게 되었는데 화학물질인 멜라민 성분을 넣으면 질소함량이 높아져 품질검사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다고 한다.

우유의 양을 늘리고자 하는 어른들의 못된 욕심으로 어린아기들이 방광이나 신장에 결석이 생겨 아픈데도 아픈 것을 제대로 표현도 못하고 결국에는 죽음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 “멜라민 성분에 대한민국은 안전한가?” 하는 점이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이다. 중국우유를 사용한 유제품이 우리나라에도 수입되고 있는 상황이고 특히 아이들이 즐겨먹는 먹거리이기에 부모들의 걱정이 많다.

얼마 전 정부에서는 중국산 전지분유로 만든 수입가공식품에 대한 멜라민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없다고 발표했지만 지난 9월 24일 2차 가공식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었다는 보고가 있었다. OEM방식으로 제조된 쌀과자 제품에서 멜라민 성분이 137ppm 검출되어 2차 가공식품으로도 많은 양의 멜라민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것으로 한국도 멜라민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이 밝혀졌으며 OEM 방식으로 중국에서 생산되었거나 중국산 원료를 사용한 식품에 대한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

어찌할 수 없는 세계화 속에서 수입식품이 넘쳐나고 있다. 앞으로 먹거리로 인한 안전사고는 더욱 늘어날 것이며 세계화로 인해 그 피해는 전 세계로 퍼질 수 있다. 광우병과 조류독감이 그러하며 이번 멜라민 파동도 그렇다.

이번사건으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 중국산은 앞으로 절대 먹지 말자? 그러나 그것도 소비자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다. 식품업체들이 싼 원료를 찾다보면 또 중국산 원료를 사용하게 될 것이며 당장 OEM 방식을 멈추지도 않을 테니까.

그렇다면 나와 내 가족, 우리 이웃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제부터라도 진지한 고민과 해결책을 우리 가정에서부터 찾아볼 것을 권하고 싶다.


▮김미영 이사장 (구로생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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