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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54] “구로 (갑)과(을) 연결 교통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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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54] “구로 (갑)과(을) 연결 교통 불편”
  • 송지현
  • 승인 2008.09.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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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릴레이_54] 홍은경 (40, 개봉2동)
“생협조합원이 전 국민의 3%가 되면 대기업도 움직일 수 있겠죠?”

구로생협에서 상근활동가로 일하고 있는 홍은경(40) 씨는 많은 국민들이 생협 등을 통해 안전한 먹을거리, 친환경 제품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면 대기업도 친환경 유기농 먹을거리로 눈을 돌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생협에서 MSG(인공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기 시작했고, 이 흐름이 확산되면서 대기업에서도 유기농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했죠. 거의 사라졌던 우리밀이 0.3% 소비까지 온 것도 생협에서 우리밀 제품을 적극 판매한 결과예요. 바로 이런 변화가 아닐까요.”

홍 씨는 이런 변화들이 단지 먹을거리문제를 넘어서 우리 생활터전을 친환경적으로 바꾸고 나아가 지속가능한 사회로 만드는 데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요즘 같이 먹을거리가 사회적으로 큰 관심과 반향을 일으키는 때에 홍 씨는 자신의 활동에 더욱 사명감과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지역에 활동 기반을 두고 있는 단체인 만큼 주민들에게 먹을거리의 중요성과 의미를 적극 알리는 활동을 게을리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의 엄마이기도 한 홍 씨는 학부모로서 건강한 학교와 교육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딸들이 다니는 학교는 주변 학교 중에서도 장애인학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하는 홍 씨는 “장애인 안 받는 학교도 있다던데 딸아이 학교는 한 교실에서 서로 어울려 수업을 하기 때문에 비장애 학생이나 장애 학생 모두에게 유익한 교육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하더라”고 전한다.

또 “처음엔 비장애 학생들이 장애학생들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지만, 교사들이 설명하고 이해시키고 교육하면서 어느새 서로 도와주고 함께 노는 아이들로 변해 있다”면서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된 미래는 아름답지 않겠냐며 통합교육의 건강성을 강조하기도.

고등학교 1학년 때 고척2동으로 이사왔다가 1997년 결혼하면서 구로를 떠났던 홍 씨는 2003년 다시 고척동으로 이사온 후 5년 째 구로에 살고 있다. 주로 구로갑 지역에 살았던 홍 씨에게 가장 불편한 점은 안양천을 경계로 나눠있는 구로 (갑)과 (을)을 연결하는 교통시스템이다.

“제가 사는 동네에서 구로구청에 오려면 버스를 두 번 갈아타게 되는데 차라리 영등포나 광명 가는 게 더 편해요. 그러다보니 쇼핑 등 주요 생활공간이 자꾸 그쪽으로 향하게 되더라구요.”

구로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기는 홍은경 씨가 구로에 더욱 애정이 가는 것은 당연한 것.

구로타임즈 신문에 대해서는 지역신문으로서 다른 중앙일간지에서는 볼 수 없는 기사들이 있어 좋다며 특히 이번 교육감선거 결과와 분석이 기억에 남는다고. 나아가 법률, 공공시설 이용, 생활 분야에서 더욱 구체적인 정보를 줄 수 있는 Q&A 상담 꼭지가 생겼으면 한다는 말을 전하며 홍 씨는 바쁘게 울려대는 사무실 전화기 앞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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