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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48]진실 포기하지 않는 신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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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48]진실 포기하지 않는 신문 기대
  • 송지현
  • 승인 2008.08.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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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 릴레이_ 48] 범광옥(구로1동)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세계사에 유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구로1동에 사는 범광옥(44) 씨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PD수첩 광우병 보도’를 둘러싼 농림수산식품부의 검찰 수사의뢰에 대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식이라면 정부정책을 비판하는 모든 사람은 명예훼손 행위에 해당하는 결론이 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우리시대의 정직한 목격자 PD수첩 시청자 모임카페’에서 카페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범씨는 이 상황이 결국 “언론에 재갈을 물려 장악하려는 이명박 정부의 의도”라며 정부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논리를 펼쳤다.

특히, 전문가가 아닌 이상 CJD와 vCJD를 혼동할 수도 있는 것인데, 죽은 광우병 의심환자의 어머니가 인터뷰 끝에 혼동한 CJD와 vCJD 표현을 전체 맥락에서 vCJD라고 ‘의역’한 것을 문제 삼는 정부의 의도는 너무도 명확해 보인다는 것. 또 “쓰러지는 다우너소를 두고 광우병소라고 먼저 밝힌 것은 조중동 신문이었고, 이 증상이 광우병의 대표적 증상이라는 점은 다 알고 있는데 정권에 따라 ‘팩트(fact)’를 바꾸는 그런 신문을 보며 어떻게 분개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며 말을 이어갔다.

현재 보안장비를 만드는 회사의 평범한 직장인인 범씨는 “현 정부에 결정타를 날린 이른바 ‘광우병 위험성’이 ‘괴담’임을 확인하고 싶은 정부의 주장은 억지”라는 의견을 내놓으며, 이에 맞서 ‘ PD수첩 시청자 모임카페’카페원들과 끝까지 지지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PD수첩과 관련한 열변속에서도 지난 97년 결혼해 처가가 있어 자리를 잡은 구로1동에서 직장이 끝나고 귀가해 동네 사람들과 시원한 맥주 한잔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는 즐거움도 솔솔하다고 지역민으로서의 사는 즐거움도 언뜻 내보인다.

‘PD수첩-황우석 사건’을 겪으면서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확인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새로 태어났다는 범씨는 지역언론 구로타임즈에게도 당당한 길을 걸어가달라는 기대를 전했다. “진실을 포기하지 않고 권력에 따라 부화뇌동하지 않는 언론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합니다”.

지금 주민 범씨가 간절히 바라고 있는 ‘언론상’이다.


☞ CJD=크로이츠펠트-야콥병, vCJD=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 인간의 뇌에 손상을 일으켜 사망하는 점은 같지만,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은 소위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등을 섭취함으로써 발생되는 새로운 형태의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으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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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 : 2008.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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