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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40]“세 딸의 고향위해 온 힘 다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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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40]“세 딸의 고향위해 온 힘 다해야죠”
  • 송지현
  • 승인 2008.06.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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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추천릴레이_40] 엄재근(69, 고척1동)
“지역을 위해 온힘을 다하는 게 여생에서 제 할 일 아니겠어요?”

엄재근(69)씨는 고척동에서 살아온 43년을 회상하며 말문을 열었다.

강원도 횡성에서 쌀 서 말 가지고 올라와 처음 자리 잡은 곳은 면목동.

기울어진 가세 탓에 청소용역으로 앞만 보고 달려오던 중 한국합금철(현 고척동 서울가든 아파트 자리)에 청소하러 왔다가 우연히 고척동에 집을 샀고, 이때부터 구로사람으로 살게 되었다고.

그는 고척1동에서 내노라하는 직책은 두루 거친 지역 유명인사이기도 하다.

구로 19개동 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 초대 회장을 지냈고, 새마을금고 이사장을 8년째 하다가 올 2월에 임기를 마쳤으며, 고척1동 4구역 재개발추진위원장을 4년째 맡아 지역개발을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니는 중이다.

또 고척1동 아동협의회 고문을 맡고 있고, 여기에 올 4월에 창립한 고척지역발전협의회 회장 직함까지 보탰다.

고령의 나이가 무색한 활동인데다가 대부분 ‘돈’ 생기는 일보다는 ‘지역발전과 봉사’를 위한 활동이라 이름 그대로 ‘지역유지’라 할 만한 주민이다.

그의 이런 활동은 ‘지역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제2의 고향인 고척동이 구로갑 지역의 수문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못했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이제 야구장 건설, 구로문화원 이전, 구치소 부지 개발에 따른 호재를 맞아 한 계단 성장하는 고척동에 가속도를 붙이는 일이 남은 인생의 할 일이라고 말한다.

“고척2동 사거리에 지하철을 만들어야죠. 2호선 까치산 지선을 끌어오면 되지 않겠어요?” 고척동 교통 불편은 오랫동안 제기돼온 지역민원 중 하나로, 그는 해결방안까지 제시하며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큰딸 성희씨가 구로타임즈에 실리면서 지역에서 더 유명해졌다는 그는 딸 셋을 둔 아버지로서 딸들의 고향을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유일한 꿈이 되었다.

구로지역에 오랫동안 살면서 그는 구로타임즈의 역사도 함께 봐왔다며 구로타임즈 하나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알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동네에서 일어나는 작은 사건이나 일까지 좀 더 꼼꼼하게 담아내고 강서, 양천 등 주변 지역까지 아우르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는 것.

신문 크기도 일간지판형으로 키워 좀 더 많은 정보를 담아내길 기대해본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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