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달호 신임의장 인터뷰
“주민들 목소리에 귀를 열고 이를 의정에 반영해 주민의 지지를 받는 의회를 만들겠다”구로구의회 제4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정달호 의장(56·구로1동)의 당선 소감이다.
제4대 의회 남은 2년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정 신임의장은 구로구의회 1,2,3,4대 의원을 지낸 4선 관록의 의원으로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 가운데서도 평소 온건파의 대표주자로 소수파 의원들을 비롯 동료의원들의 고른 지지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은 정달호 신임 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4선의원이지만 의장직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감이 어떠한가〓 “의장을 맡고 보니 책임이 막중하다. 4선의 경험을 살려 의원간 화합을 다지고 의회 위상 높이기에 주력하겠다”
#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전반기에 이어 의장·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모든 자리를 또다시 독식했다.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상임위원장 한 자리 정도는 소수파 의원에게 할애해야 모양새가 좋은데 이번 결과에 대해 무척 아쉽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 내에서도 의견이 갈려 힘든 부분이 있었다. 독식하는 의회는 분명 바람직하지 않다”
# 신임 의장 인사말에서 의원간 ‘화합’을 일궈 좀더 다른 구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선거결과를 놓고 볼 때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드는데〓 서로 간에 격한 감정은 있지만 주민들의 시선을 의식한다면 개인감정 보다는 본연의 역할이 있는 자리로 곧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다. 주민들의 뜨거운 시선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언론과 시민단체가 필요한 이유도 이러한 감시역할이 중요하기 때문 아니겠는가.
# 4대 후반기 구로구의회의 최대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공부하는 의회를 만드는 것이다. 집행부를 마냥 견제만 할 게 아니라 대안과 방향제시를 통해 상생의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원모임을 만들어 수준 높은 의회로 거듭나겠다”
# 구로구 최초의 주민발의 조례안인 ‘급식조례’가 의회서 계속 보류되고 있다. 이에 대한 의장의 견해는〓 “시민단체 요구처럼 구예산의 몇%를 딱 잘라 지원하는 것은 열악한 구 재정상 무리가 있다. 세상이 변하고 있는 만큼 무조건 반대하는 것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현실에 맞지 않게 결정하는 것도 안 된다. 자치단체 형편에 맞게 의회에서 절충해서 만들어야 할 것이다”
# 지난 2년간의 전반기 의회를 평가한다면〓 “최재무 전의장이 무난히 이끌어나간 덕에 큰 어려움을 없었다. 하지만 이제 태평성대는 끝났다. 마지막 남은 2년에 대한 의원 개인의 욕구와 기대치가 높아진데다 초선의원들의 수준도 높아져 상반기 땐 별 탈 없이 넘어갔던 일들에서도 반목과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잘 아울러야 하는데 걱정이다”
# 의장으로서 향후 계획은〓 “새로운 제도개선을 할 수 있도록 의회 안에 의원 그룹간 연구모임을 만들겠다. 조례는 만들어졌지만 아직 구성이 안됐다. 또한 이번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마음에 상처를 입은 동료의원들을 껴안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
<송희정 기자>misssong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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