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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394] 수궁동주민자치센터 난타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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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394] 수궁동주민자치센터 난타반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4.12.23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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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림으로 주부스트레스여 안녕!

수궁동 주민자치센터 난타반(이하 난타반)은 지난 11월 26일, 구로구민회관에서 일 년간 배운 실력을 한껏 발휘했다.

김미연(39) 강사가 제자들과 함께 해마다 열어온 '아리엘 밸리&난타 페스티벌'에 난타반이 처음으로 참여한 것.

김미연 강사는 "준비할 때는 힘들지만 마치고 나면 뿌듯하다. 회원들은 자신감이 생기고 동기부여가 되어서 수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말했다.

김기자(58, 오류2동) 씨는 2년 전 난타반이 처음 생겼을 때부터 수업에 참여해왔다. "난타를 배우고 싶어서 수소문했는데 가까운 곳에 없더라고요. 그러다가 수궁동에 난타반이 생긴다는 소식에 곧바로 등록했죠. 운동도 되고, 흠뻑 땀 흘리고 나면 기분도 좋아져요." 1주 1번 수업이 아쉽다는 김기자 씨는 밥을 먹다가도 음악이 나오면 젓가락으로 두드리는 등 저절로 손이 올라간단다.

"슈퍼를 운영하다보니 손님들이 더러 마트 가격과 비교를 하는 거예요. 그러면 마트에서 구입하시라고 이야기는 해도 마음은 상하죠. 그런데 난타를 배우면서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가는 것처럼 가벼워져요. 올 때마다 행복하고 이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허정순(59, 오류2동) 씨는 난타를 배우면서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몸치·음치·박치의 3치를 갖추었지만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해보겠나 싶어 과감하게 도전했다.

허정순 씨는 가게에서 잡지책을 두드리며 연습하느라 남아나질 않는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1년에 두 번은 장애우를 위한 공연을 하는데, 무엇인가 주기보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왔다고 고백한다.

작년 점프구로 2013에 참여한 것이 잊혀지지 않는다는 전해숙(56, 수궁동) 씨는 난타반이 생긴다는 말에 지역주민 6명을 모셔와 같이 등록을 했다.

지역에서 35년을 살아 아는 지인이 많기도 하지만 모집인원이 차지 않을까봐 사방으로 뛰어다닌 결과다. "1주일에 1번이지만 회원들을 만나 즐겁고, 살짝 긴장한 상태에서 배우고, 익혀간다는 기쁨이 커요."

1남2녀를 둔 최미경(41, 수궁동) 총무는 먼저 난타를 배운 아이들과 취미를 함께 하고파 난타반 문을 두드렸다. 자녀들과 가족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잠시 휴식시간에 간식을 나눈 뒤 다시 연습에 들어가는 난타반 회원들은 박자와 동작이 조금씩은 서툴러도 마음은 하나가 되어 음악에 맞추어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 회원
김기자 김금현 김선미 김소연
김순자 김영자 김인숙 김희애
나선희 박보순 박애다 백명자
이미희 이선주 인금숙 전해숙
최미경 허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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