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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378]구로구사진작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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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378]구로구사진작가회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4.08.18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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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컷에 '세상'을 담는다

지난 1999년에 발기인대회를 개최한 한국사진작가협회 소속 구로구 사진작가회는 결성 이후 해마다 사진전시회를 열어, 올 11월이면 제 15회를 맞게 된다. 매달 정기적으로 출사를 나가 전국 곳곳을 다니며 풀과 꽃, 산과 바다, 구름과 하늘, 그리고 그곳의 느낌까지 앵글에 담아온다.

얼마 전 다녀온 8월 출사는 봄에는 청보리, 여름엔 해바라기, 가을은 메밀꽃으로 유명한 고창 학원농장이었다. 들판을 가득 메운 200만 송이의 해바라기의 향연을 여러 시선과 다양한 구도로 잡았다.

"충주호 악어섬도 기억에 남네요. 밑에선 안 보이는데 산에서 내려다보면 악어떼가 호수로 모여드는 형상이 드러나 이름난 곳이죠. 자연의 신비는 정말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신비해요." 한분조(63, 개봉2동) 부회장은 수동카메라를 아주 오래전부터 다뤘었다. "사진기가 귀하던 시절, 사진관에서 사진기를 빌려 아이들 사진을 찍어줬어요. 6년 전인가, 손주 사진을 제대로 찍어주고 싶어 문화원에서 사진수업을 듣게 됐죠." 첫 야경 출사에 나서 물어보고는 싶은데 회원들이 열심히 찍는데 방해될까봐 혼자 끙끙대다 돌아온 기억이 난다.


99년 사진에 관심있는 주민들로 구성
구로문화원 등서 강의 등 재능기부도

하지만 이제는 전국대전공모전에서 수차례 수상하는 등 한국사진작가협회가 인정하는 사진작가로 우뚝 섰다.

홍의룡(63, 온수동) 회장은 카메라에 관심이 생겨 사진을 찍기 시작한 것이 인연이 되어 30년간 카메라와 인생을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창립회원이자 2대회장을 거쳐 현재 8대 회장을 맡고 있다. 게다가 구로문화원에서 몇 년 째 사진반 중급강사로 재능기부를 해왔다. 오류동에 소재한 오류약국 대표약사인 이효훈 고문 역시 초급반 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은 취미 그 이상이 되면 고통이 따라요. 내 결과물에 성이 차지 않으니 공부를 더 하게 되고요. 사진이요? 아직도 진행형이에요. 종착점에 뭐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가보는 거예요. 그 과정에서 희열을 느끼는 거죠."

여행을 다니면서 자동카메라로 찍다보니 한계가 있어, 사진을 정식으로 배우게 된 박유자(60, 오류동) 사무국장은 새로운 사진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 표현할 때,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물도 놓치지 않고 표현 하는 기쁨이 있어요. 사물을 보는 눈이 풍성해진다고 할까요." 박유자 사무국장은 제2의 인생을 이끌어 준 사진으로 세상도 새롭게 보고, 또 좋은 회원들 만나 지낼 수 있는 것도 행운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6월, 서울시사진작가협회가 주관한 '서울사진축제한마당'에 각 구 1점씩 뽑히는 투표우수작에 구로구에서만 4점이 뽑히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4~5년 전부터는 점프구로 등 지역축제에 전 회원이 참여해 현장을 카메라에 담는 재능기부를 해왔다. 구로문화의 발전에 기여하는 일이라면 기꺼이 참여한다는 구로구사진작가회는 여러 가지 재능기부 사업을 구상 중이다.

구로곳곳의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사진들을 차곡차곡 모아서 후세에 남겨주는 일, 구로에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께 장수사진(영정사진)을 찍어 드리는 것 등이다.

한편, 송파구 '아름다운 미소전', 광명시 '전국빛사진전' 등 특화공모전이 있듯 구로구에도 상징을 살려 첨단산업관련 사진공모전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지고 있다.

 ■ 회  원 :     이규태 이효훈 홍의룡 최성규 한분조 박유자 신용식 함용선 이근숙 표옥덕 이승기 김향라 구선완 김강호 김겸배    김명숙 김희중 류미현 박세용 박영혁 백남춘 백순옥 안기은 안의식 양기성 양승국 우제성 윤주홍 윤현정 이혜영    정남기 차도연 채영세 최도희 최윤식 황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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