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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숍탐방 219]우리동네 퍼주는 '푼수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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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숍탐방 219]우리동네 퍼주는 '푼수 천사'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4.07.21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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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레네 방문장기요양센터 (가리봉동)

방문 요양서비스를 통해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이 평화롭고 안정된 상태를 가져다준다는 의미에서 평화라는 뜻의 헬레어 '아이레네'를 상호로 사용중인 아이레네 방문장기요양센터(대표 백귀임).

가리봉동 파출소 인근 남부순환로 105 가길 골목에 위치한 이곳은 주변에선 거동이 불편하고 외롭고 소외된 어르신들을 위한 '천사의 집'이라고 한다.

지난해 4월 낙후된 가리봉동 골목에 이곳이 들어서면서부터 동네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백귀임 센터장이 소외되고 기력 없이 어렵게 지내는 어르신들에게 내 부모와 같이 섬기는 요양서비스는 물론 지역 어르신들에게 진정어린 돌봄으로 하나님께서 가리봉동에 천사를 보내셨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이다.

"평소부터 부자이고 힘 있는 사람보다는 세상에서 버려지고 홀대받는 나약하고 어려운 사람에게 관심이 많았고 그들에게 무엇인가 도움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기회가 돼 방문요양센터를 운영하며 이러한 어르신들을 돌보고 섬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백 대표는 이일을 하기 전에는 웅진코웨이 화장품사업 중국총괄본부장을 10년 가까이 통솔해오며 중국시장을 개척한 유명인이다. 그런 이가 모든 걸 내려놓고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서 방문요양센터를 늦은 시기에 시작했지만 이미 방문요양보호사가 100여명 등록돼 있고, 별도로 300여명을 확보해 놓고 구로지역은 물론 멀리 타 지역에도 어르신 요양서비스를 하고 있다. 입소문으로 요양 대상 어르신 방문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요양보호사에게 항상 내부모와 같이 정성을 다해 사랑하고 섬기며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서비스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어르신들은 병들어 외롭고 쓸쓸히 지내고 있어 사람이 그립고 따뜻한 인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보듬어 주라고 주문하고 있지요."

어르신들을 찾아가 청소하고 목욕도 시키며 말벗하는 방문요양 서비스를 직접 수행하면서 어르신들이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그 사정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요양 서비스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이러한 센터 본연의 일 외에 인근에 있는 지체장애인 구로지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체장애인 및 독거노인들을 위한 음식봉사에 매주 화요일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는데다 별도로 비좁은 사무실에서 직접 밥과 반찬을 만들어 인근의 몇몇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전하고 있고, 사무실에서도 대접 하고 있다. 또한 일을 하면서 생활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는 중고 가전기기를 장만해 선사하는 일도 적지 않다고 한다.

"병들어 가족이나 주위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은 차마 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라 눈물을 쏟지 않을 수 없어요. 이들에게 다가서 안아주고 울고 웃는 얘기를 하면 어르신들은 속마음을 터놓고 좋아해요. 힘닿는데 까지 부르면 달려갈 것입니다."

푼수처럼 퍼주기만 한다는 그는 노인요양원을 설립해 이러한 어르신들과 가까이에서 함께 생활하며 돌볼 수 있는 마중물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2682-9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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