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복약 안내문을 제공하는 약국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로구보건소에 따르면 구로구내 약국 189곳 가운데 현재 약국을 찾는 주민들에게 복용 약에 대한 안내문을 제공하고 있는 약국은 22곳이다. 약의 사진과 효능, 주의사항, 부작용 등에 대한 설명을 담아, 말로 안내해주던 종전 방식보다 이해를 더 도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약국에서 자율적으로 도입해가고 있는 추세다.

"손님들의 알권리를 위해 6개월 전 처음 시행했다"는 녹십자약국(구로동)은 "성분을 모르고 먹는 것 보다는 용도와 부작용을 알고 먹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복약안내문을 도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가 내외부의 긍정적 평가에 힘입어 중앙정부에 법령개정을 건의하는 등 복약안내문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복약안내문 제공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하나 의무화방식에 대해 반대하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약국 한 관계자는 "안내문 자체가 의무화 되면 오히려 구체적인 설명 없이 안내문만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며 의무화가 아닌 자발적인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역내 복약안내문 제공약국]

박주환 수습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