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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325]구로구청 창의학습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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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325]구로구청 창의학습동아리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3.06.17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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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봉사로 '희망 이불' 만들지요

'함께하는 사람들'은 구로구청 직원으로 구성된 11개 창의학습동아리 중 하나로 지역사회 환원을 목적으로 결성되었다.

김윤자 회장(47, 부동산정보과 주무관)을 비롯한 7명의 정회원은 지역사회가 함께 네트워크를 형성해 보다 어려운 이웃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그야말로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지역 기업, 복지관과 함께 모임을 확대했다.

지난 2011년 초부터 2년간 모은 회비 2,900여만원으로 지역 다문화·저소득층 어린이 11명을 돕는 한편, 화원복지관에서 진행하는 가난대물림 방지프로그램 개발비에 지원했다.

이런 활발한 지역나눔활동으로 작년 창의학습동아리 운영실적평가에서 최우수동아리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 6월 4일에는 '함께하는 사람들'과 화원종합사회복지관(구로2동 소재, 이하 화원복지관) 주관으로 지역 내 중소기업이 주축이 된 '구로구 기업 사회공헌 네트워크'를 구성해 협약식을 맺었다. 정경HLP 김춘오 대표 등 10여 개의 중소기업이 3년간 일정금액을 후원해 지역 결혼이주여성의 무료직업교육을 돕고, 해당기업에 취직의 기회를 열어주겠다는 약속까지 한 상태다.

"처음 동아리를 결성할 때부터 구상했던 거였어요. 공무원, 복지관, 기업이 함께 의견을 나누고 힘을 모았지만 결국 이런 활동이 지역 내 기업들이 네트워크화 되어 자발적으로 진행해야 하잖아요. 제가 지역경제과 기업지원팀에 근무할 때 지역 내 기업과 접촉할 기회가 많았지요. 그래서 저희 취지를 말씀드리고 동참을 권유했지만 미온적인 반응이 더 많았어요. 하지만 저희 동아리가 꾸준히 활동하는 것을 보시며 참여해주시고 계세요."

김윤자 회장(47)은 곱지 않은 시선도 받았다고 말했다.
"시작은 돈키호테 같았죠. 하지만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성을 가지고 꾸준히 활동하다보니 인정을 받은 거 같아요. 혼자 한다면 힘든 일이지만 여럿이 함께 한걸음씩 걷다보니 2년 반만에 빠른 성과를 거둔 거 같아요."

현진옥 고문(56, 민원여권과 주무관)은 공직생활 20년차가 되다보니 좀 더 사회복지에 힘쓰고 싶다는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 "그동안 사회복지업무를 하면서 정부지원금 등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드렸다면 이제 내 힘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껴요."

이혜경 총무(47, 보육지원과 주무관)는 자신 뿐 아니라 회원 대부분 개인적으로 후원하는 곳이 많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는 저소득가정의 어린이 돌봄봉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회원 중 몇 명은 구청에서 학비 25%를 지원받아 국민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학기 중 실습을 화원복지관에서 했는데 사회복지사님들에게 도전을 많이 받았어요. 주어진 업무만으로도 바쁠텐데 새로운 프로젝트 개발에 열심이더라고요. 그 때 공무원도 지역 내에서 봉사할 길을 찾으면 있겠다 싶었죠." 김윤자 회장은 기업방문에 늘 동행해준 안병두 부관장, 김영화 부장, 김진용 팀장에 특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업무에 공부와 봉사활동, 그리고 가정일과 부모 역할까지 하루24시간이 부족하지만 "함께 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든든해요. 한 번 시작한 일이니 할 수 있을 때 까진 해야죠. 그리고 정년 뒤에도 회원들과 함께 봉사하며 늙고 싶어요"라고 회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 회  원      김윤자 이혜경 현진옥   박지영 이선미 이은영    박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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