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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312]잣절마을건강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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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312]잣절마을건강네트워크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3.03.18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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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 건강을 선물해드려요"

잣절마을건강네트워크(회장 우은주)는 지난 해 7월 19일, 개봉1동을 중심으로 창설했다. '내 건강이 가족건강이고, 나아가 이웃 건강'이라는 모토 아래 새로운 지역주민과의 소통의 장을 열었다. '건강네트워크'라는 코드로 지역주민들의 건강한 생활을 지키고, 바른 건강생활습관을 전달하자는 취지다.


회원들은 구로보건소 주최, 지역병원인 미소들병원에서 장소를 제공해 10회에 걸친 건강관련 교육을 이수했다. 그리고 건강상식 홍보와 기초대사량 측정, 간단한 비만·당뇨 등 대사증후군 검사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매봉산 등산로 약수터에서 새벽6시부터 등산객을 대상으로 간단한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했는데 호응도가 높았다.

"새벽부터 움직이려니 힘은 들었지만 오가는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니 보람되더라고요. 한 시각장애인 여성은 한 번도 이런 검사를 받아본 적이 없다며 고마워했고, 다음 날에는 친구분을 데려오시더라고요. 내 건강만 챙기는 게 아니라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함께 돌아보자는 저희 단체 취지에 부합하잖아요. 그 때 보람을 많이 느꼈어요."

조금실 이사는 고혈압이 있음에도 저염식단에 대해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다가 이번 기회에 소금 사용량을 대폭 줄였다.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이 알게 모르게 소금을 과잉 섭취한대요. 그로 인해 건강상 문제까지 야기 시킨다는 교육을 받고 깜짝 놀랐어요. 저 역시 그랬고요." 김덕중 씨(52)는 젓갈이나, 염분이 가장 많이 가라앉은 맨 마지막 국물은 먹지 않는 등 가족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쌀 20%, 현미와 보리 80% 비율로 밥을 하면 포만감 때문에 밥 양을 줄여도 포만감이 있어요. 그리고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체중이 2kg이나 줄었어요. 이제 유산소 운동도 함께 해야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복부 비만이라는 검사 결과에 충격을 받은 김민자 씨(52)는 교육 받은대로 먼저 실천에 옮겼다. 바른 식습관과 걷는 운동만으로도 충분히 체중조절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니 더 자신 있게 이웃에 전한다. 김민자 씨 뿐 아니라 잣절마을건강네트워크 회원들은 건강전도사를 자청한다.

"우리는 누군가 닦아놓은 길을 가고 내가 파지 않은 우물물을 마시며 살지요. 잣절마을건강네트워크도 누군가를 위해 길을 닦아나간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오솔길일지 몰라도 언젠가는 대로가 되길 기대하면서요. 나와 우리 가족과 이웃이 좀 더 건강해지고 우리의 작은 손길과 사랑이 소외계층에 한발 가까이 다가가서 함께하는 이웃이 되길 기대합니다. 사람이 선물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있죠? 저희 단체가 우리 가족과 이웃에게 선물이 되고 싶습니다."

아직은 보건복지부에서 후원, 구로보건소에서 지원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주민이 주도하는 단체가 되길 희망한다고 우은주 회장(48)은 밝혔다. 그리고 권순옥 명예회장은 '주민이 건강해지는 그날까지' 잣절마을건강네트워크는 계속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제 2기 건강지도사 양성 프로그램은 3월 7일부터 5개월간 이 미소들병원에서 열린다.

■ 회  원 
     권순옥 우은주 허금숙 장순영
     최재범 조금실 조선미 안순신
     강정복 고선옥 김덕중 김명란
     김민자 김은자 김인희 김정순1
     김정순2 김정화 김지영 김진이
     박윤전 변복녀 송승아 송정숙
     신미라 양경화 우귀순 원경선
     허영화 이은주 이현주 이환순
     임윤정 장선미 정영숙 최정희
     하경옥 황춘자.
■ 문의 860-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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