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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웃 1] 어르신들의 건강지킴이, 김애자씨(개봉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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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웃 1] 어르신들의 건강지킴이, 김애자씨(개봉2동)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2.11.12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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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맷돌강사이자 웃음치료사인 김애자 씨(47, 개봉2동)는 경노당과 요양병원 등에서 어르신들에게 맷돌체조를 보급한다.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음악에 맞춰 체조를 하고, 레크리에이션과 웃음치료를 접목해 어르신들에게 건강과 웃음을 되찾아준다.


 "맷돌체조는 어르신들의 중풍·치매·뇌졸증을 예방하고, 혈액순환과 체력강화를 위한 운동이에요. 원래는 맷돌체조용 음악이 따로 있지만, 어르신들이 신나게 따라 부르고,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사랑은 아무나 하나, 소양강 처녀, 십오야' 등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곡을 선곡한다.


 "주무르면 시원해요, 하나 둘 셋 넷!" "골반이 교정되어, 하나 둘 셋 넷!" "좌골신경 강화되어, 하나 둘 셋 넷!" 맷돌체조는 어깨 돌리기, 손목과 손가락 돌리기, 다리 뻗어 발목 돌리기, 다리 주무르고 두드리기, 발가락 꺾기 등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신을 자극한다. 놀라운 것은 이 모든 체조가 앉아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어르신들의 체력을 감안해 과격한 운동을 제외시킨 맞춤형 체조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 시간 체조를 하고 나면 온 몸에 흠뻑 땀이 난다.


 김애자 씨는 친정어머니가 자주 아프셔서 어머니를 좀 더 이해하고 싶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했었다. 2년간 요양보호사로 활동하면서 고질병을 고친 할머니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보살펴드렸어도, 끝내 운명을 달리하신 어르신도 있었다. 그 이후로 요양보호사 활동을 접은 김애자 씨는 대신 미리 미리 건강을 지키고, 아프기 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어르신에게 건강체조를 보급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맷돌체조뿐 아니라 레크레이션과 웃음치료를 병행해 어르신에게 건강과 웃음을 한 번에 선물한다. 거기다 실버라인댄스와 실버요가까지 배워 어르신들의 전천후 건강지키미로 거듭났다.


 "맷돌체조는 기와 혈을 풀어주는 운동이라면, 실버라인댄스는 다리와 관절운동이에요. 하체 근력과 근육을 강화해주는 운동이죠. 어르신들은 발부터 굳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실버라인댄스를 배우게 됐고, 운동만 하면 재미없으니까 레크레이션과 웃음치료로 웃으면서 운동을 하니 효과가 배가되는 거지요." 김애자 씨는 봉사로 시작한 맷돌체조의 반응이 뜨겁자, 아예 정규수업으로 전환해달라는 요양병원의 요청을 받기도 했다.


 "꾸준히 체조를 하면서 통증을 못 느끼신다는 말씀을 들을 때, 제일 뿌듯해요. 어르신들에게는 조급해하면 안 돼요. 여유를 가지고 이해하고, 배려해야 하지요" 마음이 열리면 체조할 때도 그만큼 효과가 크다고 말하는 김애자 씨는 외로운 어르신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잡아드리고, 안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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