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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292]개봉3동 자율방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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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292]개봉3동 자율방범대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2.09.24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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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안전 밝히는 '등불'

 개봉3동에는 늦은 10시~12시까지 지역안전을 위해 나선 지킴이들이 있다. 4인1조의 이들은 정복을 입고, 경광등이 달린 소형차에 몸을 싣고 안전사각지대 골목골목을 다닌다.


 방범의 선두를 달리는 개봉3동자율방범대는 소형차까지 자체 구입해 좀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지역을 순회한다.


 "지금으로부터 17년 전에 선진질서위원으로 활동했어요. 그러다 1997년에 자율방범대로 전환하면서 계속 이어왔죠. 회원 중 5명이 그 당시부터 봉사해오고 있어요." 김한태 개봉3동자율방범대장(54)은 나만 위해 살기보다 이웃을 돌아보자는 마음으로 한결같이 지역지킴이 역할을 해왔다.


 김수찬 총무(54)는 "한 달에 한 번 회의 때 지구대장, 치안센터장, 동장님께서 참석하는 경우가 많다. 전엔 몰랐던 정보를 많이 알게 된다. 어디 사나 동 단체 하나는 가입하면 내가 활동하는 만큼 얻는 것도 많다"고 귀띔한다.


 10년 전부터는 정월 명절에 효나눔 어르신 잔치를 열어 드렸다. 그리고 찬조금으로는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전달했다. 그렇게 몇 년 동안 진행해오다 본격적으로 확대되어 동 주민자치 단위 행사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초창기보다 주취자는 많이 줄었지만, 청소년 비행이 늘어났죠. 전엔 담배피지 말라고 하면 그 자리에서 끄고 갔는데, 요즘은 빤히 쳐다보는 학생들도 있어요." 자율방범대 16년차 신재만 대원(51)은 격세지감을 느낀다.


 자율방범대는 어떤 대가가 따르지 않는 순수 자원봉사다. 게다가 평일 퇴근 후 편안한 휴식을 포기하고 나와야 한다. 그러다보니 한 달 평균 2~3번 봉사지만 1년 정도 하다보면 고비가 오기도 하는데 봄·가을로 야유회와, 또래끼리 소모임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결속력을 다지게 된다.


 김종배 고문(55)은 방위협의회,새마을협의회에 이어 생활안전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 얼마 전엔 의용소방대 활동까지 시작했다. "지역 주민 2만 3천명 중에 봉사자는 100여 명이다보니 봉사자들이 필요한 곳에 또 가게 된다"고 말했다.


 김한태 대장은 "자율방범대는 말 그대로 들어오고 나가는 것은 자율이다. 그러나 일단 들어와 대원이 되면 규정을 잘 지켜 봉사하자"고 대원들에게 강조한다.


 김수찬 총무는 자율방범대가 '생활의 활력소'라고 말한다. 한 달에 한 번 월례회 등 꾸준히 만나면서 사이가 더 돈독해진다고. 나아가 취미가 같은 대원끼리 자전거동호회도 따로 만들었다. 일반 회원도 있는데, 일반회원은 자연스럽게 방범대원이 되기도 한다.


 "봉사를 다니면 '수고한다. 좋은 일 한다'는 인사를 많이 받아요. 그래서 때로 봉사갈 땐 '칭찬받으러 간다'고 말하기도 하죠. 그만큼 봉사는 내가 기쁘고 즐겁기 위해 하는 거예요." 김한태 대장은 방범대원들이 지역의 밤을 지키는 데 이어, 복지시설 등을 찾아가는 봉사로 확대해나갈 계획을 밝혔다. 이들의 봉사는 밤낮이 없는가보다.

■ 대원  류근무 황선직 강태석 김종배 김한태 송흥규 주상진 박미경 김수찬 최병환 김형태 전홍석 강래일 최정자 강상만 김시균 김재구 박재용 반창록 신관호 신재만 안영삼 염종문 유효근 이경재 이지성 조희용 최원익 이청열 온인식 김정희 유병근 안주영 신인숙 이원희 장민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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