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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264] 지역비즈니스로 희망의 날개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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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264] 지역비즈니스로 희망의 날개 달다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2.02.06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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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로지역자활센터 참여주민대표모임

 2012년 첫 서울구로지역자활센터 참여주민대표모임(이하 대표모임)이 지난 달 27일, 구로4동 서울구로지역자활센터 회의실에서 열렸다. 각 사업단과 공동체 대표들은 매달 모임을 통해 사업을 제안하거나 운영 등과 관련해 계획을 세우고 의견을 교환한다. 이날 주요안건은 2012년 주요 사업계획과 공제조합 창립 계획이었다.


 박종호 대표가 "전국 자활센터 247곳 중 1/3이 공제조합이 형성된 만큼 우리도 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논의하자"는 이야기가 떨어지자 대표들은 열띤 논의를 벌였다. 타 지역 사례도 나누고, 공제조합의 필요성과 장점, 그리고 교육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올해 11월 총회를 예정으로 공제조합 건설은 가닥을 잡아갔다.


 안건으로 이정석 대표는 "각 사업장의 특성은 다르지만 센터 실무자와 대표, 주민이 잘 어우러져야한다. 특히 주민대표는 일정한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가진 만큼 자발적으로 이끌어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곧이어 모닝플라워의 고광옥 대표(48)가 도움을 요청했다. 졸업시즌이 다가오면서 차량이나 꽃포장 일손이 턱 없이 부족하다고 말하자, 이정석 대표 등 저마다 날짜를 확인하고 흔쾌히 도움을 약속했다. 박종호 대표도 "우리는 한 가족이니까 언제든 연락만 달라"고 말한다. 사업마다 성수기와 비수기가 조금씩 다르다보니 이런 훈훈한 모습이 자주 발견된다.


 고광옥 대표는 꽃사업을 시작한지 5년이 되었다. "사회 물정을 몰라 처음 2년간은 많이 힘들었어요." 가정주부로만 생활하다 남편과의 사별로 가장이 된 그녀는 꽃을 보면서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


 "배우며 일하는 것에 보람을 느껴요. 배운 것을 토대로 공동체를 잘 꾸려나가야죠. 작년 5월에 공동체사업으로 전환하면서 책임감이 더 커지더라고요." 꽃사업을 하면서 꾸준히 공부하고 관련 자격증도 취득해 조만간 초등학교 꽃 관련수업 강사로도 활동할 계획이다.


 도시락과 밑반찬 사업 '행복한밥상' 김혜선 대표(54)는 자녀가 7살, 12살일 때 혼자 돼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평소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하던 김혜선 대표는 5년 전 반찬사업을 시작해 현재 도시락사업, 각종행사음식을 제작 배달하고 있다. 결식아동바우처 제공업체이기도한 '행복한밥상'은 맛과 정성은 물론 청결함까지 신경을 많이 쓴다. 특히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안전한 먹거리로 상호처럼 행복한 밥상을 제공한다. "저도 자녀를 키우니까 한참 잘 먹을 성장기 학생에게는 양을 따지지 않고 마음껏 먹도록 하죠."


 이정석 씨는 지난 2010년 오픈한 키즈카페 '아이랑토이랑' 대표다. 이곳은 어린이의 놀이공간인 동시에 재사용 도서나 장난감, 유아용품 판매, 각종 육아관련 모임 장소로도 활용된다. "지금은 많이 알려졌지만 작년까지도 모르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씽씽자전거'에서 자전거 이동수리 갈 때 따라가 손님들에게 안내를 하거나 게시판에 홍보를 하기도 했어요. 이제는 타 지역에서도 찾아옵니다." '아이랑토이랑'은 2010년 보건복지부 지정, 전국에 2곳밖에 없는 지역사회 커뮤니티를 위한 시범사업체다. 지역주민,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더없이 좋은 소통의 공간이다.


 '씽씽자전거'는 찾아가는 자전거 수리서비스 사업이다. 이동수리는 물론 아파트나 가정에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한다. 이 자전거는 박종호 대표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태어나 저소득층이나 소년소녀가장에게 전달된다. "힘들여 고치고 깨끗하게 도색해 보육원이나 장애학교 등에 기증하고 올 땐 왠지 모르게 뿌듯합니다."


 주민대표의 대표까지 맡은 박종호 대표는 "주민대표들은 주민들의 대변인으로의 역할을 다하고, 대표들의 고충을 나누며, 지역공동체로서 씨실과 날실을 엮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대표자 :  씽씽자전거 박종호 △워킹우먼 신인성 △행복인테리어 김용선 △아이랑토이랑 이정석
△행복한밥상 김혜선 △공간인테리어 맹만조 △소풍가는날 임미경 △모닝플라워 고광옥 △ 함지박 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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