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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257] 응달진 삶 녹이는 봄볕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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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257] 응달진 삶 녹이는 봄볕봉사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1.12.12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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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자원봉사협력단 단장협의회

 자원봉사협력단(이하 협력단)은 주민 스스로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봉사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3년 전 구성한 풀뿌리자원봉사단이다.


 구로구 각 동의 협력단원과 지역 내의 기업, 학교, 종교단체, 그리고 라이온스클럽과 협력한다. 그래서 단순히 일손제공 등의 봉사를 넘어, 필요한 곳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봉사체계를 구축했다. 기업이나 라이온스클럽 등은 후원만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회의에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봉사도 과학입니다. 3년 전 국내 최초로 결성한 구로구 15개동의 자원봉사협력단은 지역의 다양한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해 한마음 한뜻으로 봉사에 참여하지요. 그래서 보다 효율적이고 깊이 있는 봉사를 할 수 있답니다. 이제 타 구에서도 벤치마킹 하러 올 정도로 자리를 잡았지요." 자원봉사협력단 단장협의회(이하 단장협의회) 강기영 회장(53,오류2동)은 각 동 특성이나 형편에 맞는 맞춤식 봉사를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고척2동 자원봉사협력단은 지역 동아리와 함께 제설작업을 하고, 신도림동은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공부방과 서울프라임라이온스 후원으로 1사1가족 맺어주기, 구로4동은 얼마 전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미룬 다문화가정부부에게 전통혼례식을 지원, 개최했다.


 최승 부회장(70, 개봉3동)은 "각 동 특색에 맞게 매달 1회 이상 봉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단원들이 힘께 하기에 가능하다"면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형규 총무(50, 구로1동) 역시 단장 한 사람이 끌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20여 명 단원들의 생각과 마음이 모이고, 추진해간다."고 강조했다. "저희 동 단원들은 가리봉, 개봉동으로 도배봉사를 도우러 갔었어요. 가서 보면 전기가 아까워 촛불을 켜는 가정이 있어 깜짝 놀랐죠."


 어려운 가정이야기가 나오자 강기영 회장도 수해지역을 다니다 발견한 가정을 소개한다.


 "아내는 통장을 가지고 집을 나가고, 남편은 그 빚 때문에 실직하고, 우유배달과 전단지 배포 등을 하면서 세 자녀를 부양하더군요. 당장 필요한 냉장고를 사가지고 가니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집세도 내기 힘들어 집을 옮겨 드리고, 아이들과 이야기도 자주 나누는 편이에요. 큰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에요."


 강 회장은 각 동마다 봉사층이 젊어지고 있다면서, 관의 지원이 없어 어려움이 있지만 재정이 투명해 많은 주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발산동에 갔더니 서울시에서 지원받아 국수집을 운영하는데 가격이 저렴하고 손님이 많더라고요. 알고 보니 일하는 분들이 모두 자원봉사자더라고요. 인권비가 들어가지 않으니 수익금으로 이웃을 돕는데 사용하고요. 저희도 이런 가게를 운영해 자생력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다.


 단장협의회 임원들은 한 목소리로 "주민들이 봉사를 재미있고, 신나게 했으면 좋겠다. 관에서는 애로사항을 경청해주고 협력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털어놓았다.


 구로구 자원봉사협력단은 저소득가정의 삶의 질 향상, 청소년 건전 육성, 장애인 복지향상, 지역 환경 개선, 한부모·다문화·조손 가정의 복지 등을 위해 가장 가까이에서 힘쓰고 있다.


동별 단장
△신도림동 박석희   △구로1돋 최형규  △구로2동 황천주     △구로3동 채기덕 △구로4동 최기성     △구로5동 현황기△ 가리봉동 홍병순   △고척1동 여상진 △고척2동 공희창     △개봉1동 허금숙 △개봉2동 정기호     △개봉3동 최    승△ 오류1동 문정심 △오류2동 강기영 △수궁동 김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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