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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같은 이웃_66] "나눔은 더 큰 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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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같은 이웃_66] "나눔은 더 큰 복이 됩니다"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0.03.02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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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나눔실천회 이흥규 씨

 구로동에서 38년간 살면서 구로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흥규 씨(59, 구로4동)는 그동안 독거어르신에게 무료로 식사를 대접해왔다. "더 나이 들면 못 할 것 같아서"라고 말하는 이흥규 씨는 IMF체제로 어려움을 겪고 나니 남을 도와야겠다는 마음이 더 간절해졌다.


 "당시 저희동네가 주거환경개선지역이어서 집을 다시 짓고 이자부담 등으로 어려워하는 주민이 많았어요. 은행을 찾아가 호소를 해도 개인의 힘으로는 어렵더라고요."


 주민들이 솔선수범해서 자신의 몫을 다할 때 내 목소리를 내는 것도 당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먼저 나누지 않고 누구에게 무엇을 요구하겠느냐는 뜻이다.


 이흥규 씨는 그동안 구로4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원으로, 지역발전협의회장으로 활동해왔다. 그리고 형편이 어려워 학업에 어려움이 많은 학생들을 돕고자 구로시장과 인근 지역을 다니며 나눔에 함께할 이웃을 찾았다. 2년여 간의 준비 끝에 지난 9월, 구로시장과 구로지역주민 등 45명의 회원과 함께 희망나눔실천회를 발족했다.


 "시장 상인분들의 협조와 도움이 컸어요. 나눔은 미래의 재산이라잖아요. 나누다 보면 공공의 복이 되고, 복이 더 커지리라 믿어요."


 매달 후원회비는 차곡차곡 모아 매년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리고 정기모임을 위한 회비로 이달엔 회원들이 서로 쌀을 선물하는 쌀 나눔행사를 열 예정이다. 거창하진 않아도 밥 한 끼 먹는 것보다 회원 간에 정을 주고받는다는데 의미가 있다.


 "여러 단체에 많이 참여해봤지만 자기중심적이거나 배려심이 별로 없는 분들도 많아요. 때로는 기다려주는 여유와 너그럽고 넉넉한 마음이 아쉽지요. 그래서 저희 모임의 모토는 '나눔'입니다. 나 중심이 아닌 우리 중심으로, 형편이야 어떻든 마음이라도 크게 갖자고 늘 얘기하지요."


 마음을 같이 하고 흔쾌히 나누어 주는 희망나눔실천회원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라고 이흥규 씨는 강조했다.


 오는 24일 수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월대보름 맞이 한마음 윷놀이대회를 열어 지역 주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참가비 5천원으로, 중식 상품 등을 제공한다. 이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도울 예정. 회원가입문의 010-300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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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2010년 2월 22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38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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