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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인들의 고향은 구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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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인들의 고향은 구로구”
  • 송희정
  • 승인 2006.11.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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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주택 회장 (서울구로디지털산업단지 기업인 총연합회)
“사람이 태어나면서 고향이 정해지듯, 우리 기업인들이 구로관내 사무실을 두고 있는 한,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은 늘 관심 갖고 고민하는 주제어입니다. 업체마다 1만원씩만 거둬도 수천만원인데 무슨 일인들 못하겠습니까.”

-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축제 만들 터
- 발전위해 지역사회 관심․ 지원 필수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즐비한 아파트형공장 속을 들여다보면, 첨단디지털 이미지로 치장한 외관과는 달리 우리네 살아가는 모습과 닮은 소박하고 정겨운 삶의 이야기들이 넘쳐나는 것을 그리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각 층별, 입주 업체별 닫힌 공간구조를 특징으로 하는 이곳에 사람 사는 온기를 불어넣는 일은 바로 각 아파트형공장마다 구성된 입주자대표회의의 몫이다.

반면,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소재한 30여개 아파트형공장들을 한 데 이어주는 역할과 책임은 이 사람 어깨에 달렸다. 바로 서울구로디지털산업단지(1단지) 내 24곳의 아파트형공장 입주자대표회의를 대표하는 김주택 기업인총연합회 회장이다.

지난 10월 30일 서울구로디지털산업단지(1단지)에 소재한 e-스페이스빌딩 8층 (주)국제BMS 접견실에서 만난 김주택 기업인총연합회 회장은 특유의 소탈한 웃음을 지으면서 평소 구로구에 갖고 있던 생각에 대해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다.

“구로는 기업인들의 고향”
“솔직히 구로구에서는 자랑거리로 내세울 때에만 구로디지털산업단지를 거론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곳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구로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은 필수입니다. 우리는 함께 갈 마음의 준비가 돼 있습니다. 구로구에 발 딛고 있는 한 우리 기업인들의 고향은 구로구입니다.”

지난 2004년 8월 결성된 기업인총연합회는 서울구로디지털산업단지 내 2,500여개 기업체들의 이익과 권익을 대변하는 아파트형공장 입주자대표회장단들의 모임이다. 1대 회장인 에이스테크노타워3차 김용필 입주자대표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지난 7월 2대 회장에 취임한 김 회장은 기업인총연합회의 역할에 대해 “현장 기업인들의 가감 없는 목소리를 전달하는 유일한 창구”라는 말로 간략히 정리했다.

“이곳 산업단지 발전을 위해 각종 현안을 놓고 기업인들의 실질적인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업인의 사회적인 도리와 책임을 다하는 일도 주요한 역할 중 하나입니다. 지난 여름 수해 때 강원도 정선군에 수해의연금을 보낸 것을 비롯해 인제군 농민들을 위한 직거래장터 개설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산단공 지자체 책임전가 인상”
이곳 산업단지의 입지환경에 대한 김 회장은 비판은 매서웠다.

“산업단지의 기본은 물류인데 이곳 도로는 사통팔달은 고사하고 생긴 모양 자체도 톱니바퀴처럼 들쭉날쭉합니다. 단지 내 호텔, 공원의 부재와 열악한 보육환경 또한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요소입니다.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지자체가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건 알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김 회장은 기업인총연합회가 내년도에 수행할 주요한 사업 아이템 가운데 하나로 지역사회와의 유대 강화를 거론했다. 현재 아파트형공장별로 개최되는 각종 축제들을 하나로 모아 지역민과 함께 하는 (가칭)구로디지털산업단지 축제를 구상하는 한편, 구로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연극공연에 지역인사 초청”
그리고 오는 12월 이러한 계획에 대한 신호탄으로 김 회장 본인이 후원회장으로 있는 극단 코러스의 연극공연에 구로지역 인사들을 대거 초청할 계획이다.

“극단 코러스의 ‘아버지’ 연극공연일자 중 하루를 구로디지털의 날로 이름 붙여 이곳 기업인들과 구로지역인사들을 무료로 초청해 친교의 시간을 가질 계획입니다. 공연장 내에는 불우이웃돕기기금마련 부스를 설치해 구로지역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도 갖고요. 이를 시작으로 산업단지와 지역이 상생하는 다양한 여론과 실천방안이 모아지길 기대합니다.”

김 회장은 인터뷰 말미에 구로지역 주민들에게 전해달라며 부탁과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김 회장은 “구로지역이 과거의 공단 이미지를 탈피하고 첨단기업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곳 기업들의 성공과 발전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이 내 지역의 기업이라는 생각을 갖고 좀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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