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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운 시조 매력에 '흠뻑' 정남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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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운 시조 매력에 '흠뻑' 정남순씨
  • 연승우
  • 승인 2005.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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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조로 제2의 인생
“나비야 청산가자~~”
호흡을 가다듬어 한 소절의 가락을 길게 늘여가며 이어가는 것이 시조의 매력이라고 말하는 정남순씨(구로2동, 68세).

대구국악제 전국 국악경연대회에서 장려상 수상, 전국 시조가사가곡 경창대회에서 명인 1등, 안산시에서 주최한 제3회 시조가사가곡경창대회에서 국창으로 뽑히는 등 약 30여회에 걸친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올해에만 벌써 큼직한 대회에서 서너 차례 수상한 정씨는 믿기지 않지만 시조를 배운지 이제 1년 6개월이 조금 넘었다.

시조를 배우면 편두통, 불면증 등 몸에 좋다는 큰며느리의 권유로 시작해 약 6개월이 지나자 정말 두통약도 먹지 않게 되고 잠도 깊게 자게 되면서 몸도 많이 좋아지고, 각종 대회에서 잇따라 수상, 많은 이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기도.

2003년 12월부터 배우기 시작한 시조이지만 그녀의 각종 입상 경력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천부적인 소질을 가지고 태어난 듯. 정 남순씨의 스승인 정용해선생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현재 수강생들을 가르치는 부사범(조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정씨는 현재 사단법인 대한시조협회 인천지부회에서 시조를 배우면서 수강생도 가르치고 있다.

정 남순씨는 시조를 하면, 심장이 좋아지고, 단전호흡을 하게 돼 폐활량도 넓어진다고 시조에 대한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또 음치인 사람도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시조라고. 끊어질듯 이어가는 음률, 바쁘지 않게 차분하게 마음을 비울 수 있는 것도 시조의 큰 매력으로 꼽는다.

전통 시조를 통해 예순의 나이를 넘어 새롭게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정씨의 앞으로의 소망은 무형문화재로 지정받는 것. 따라서 지금도 꾸준히 연습 중이며 올해 전주대사습놀이에 나가 대통령상에 입상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그는 슬하에 2남2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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