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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 이용 꺼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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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 이용 꺼려져요”
  • 공지애
  • 승인 2005.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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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 소리>구로디지털단지역서 만난 직장인 박효남씨
2호선 구로공단역(구)은 새롭게 ‘구로디지털단지역’으로 새롭게 역명을 바꾸었다. 굴뚝형공단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고, 기술 벤처관련제조업 등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있는데 발맞추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각교정은 문패만 바꾸는 것으로 그쳐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직장인 박효남(28,구로동)씨는 구로디지털단지역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면서 불편을 겪은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역내의 공중화장실은 현재 공사중이고, 역 밖(1번 출구 뒷편)으로 나와야만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그나마도 여성화장실은 양변기가 3 군데 밖에 없어 역 주변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퇴근시간 이후에는 번잡해지기 일쑤다.

“일 주일에 한 두 번은 꼬박 문이 고장 나는가 하면, 화장실 내 휴지는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을 정도”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박 씨는 “기존 화장실에 설치했던 재떨이를 떼어 내면서 금연 팻말을 붙였지만, 화장실 흡연은 줄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려서 가뜩이나 지저분한 화장실이 더욱 지저분해졌고, 냄새가 빠져나가지 않아 화장실을 다녀오면 옷에 냄새가 밸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밤 1011시쯤 되면 화장실에는 휴지 담배꽁초가 산더미처럼 쌓여 불쾌감을 넘어서 짜증까지 난다고 박 씨는 이야기했다.

또한 기저귀부스는 낡고 검은 때가 심하게 끼어 있어 아이를 눕히기조차 꺼림직스럽다.

“조금만 신경 써서 청소하면 저 정도 묵은 때는 충분히 닦아 낼 수 있을 텐데, 청소관리를 좀 더 철저히 한다면 시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시민들도 공중도덕을 잘 지켜야겠죠.”

박 씨는 화장실 앞에 휴지자판기가 있지만 그나마도 동전만 사용가능 하기 때문에 자칫 곤란을 겪을 수 있다며 여성을 위한 생리대 자판기도 설치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함께 이야기했다.

<공지애 기자>homekong@ku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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