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근린시장 환경개선 사업은 서울시가 지난 2002년부터 실시한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며, 구로지역 재래시장 가운데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70년대 고척2동 개봉프라자 인근 주택가 골목에 자생적으로 생겨난 고척근린시장은 470번 마을버스 길을 중심으로 위쪽은 고척골목시장, 아래쪽은 개봉시장으로 불려 왔으며, 현재 60여개 점포가 형성돼 있다.
최근 이 지역에 아파트 및 빌라 신축이 줄을 이으면서 인근에 대형 할인마트가 들어서는 등 주민들의 소비 취향은 갈수록 현대화되는데 비해 시장은 시설이나 운영 면에서 7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던 터라 현대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가 불가피한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시장 상인들은 지난해 10월 고척근린시장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대표·배경훈)을 설립, 서울시와 구로구의 행정지원을 받아 환경개선사업에 본격 나서게 됐다.
시비 4억9800만원, 구비 2억1400만원, 민자 1억7800만원 등 총 8억9천만원이 투입될 이번 사업은 시장길 125m 구간의 도로를 포장하고, 아케이드(비막이 대형천막)와 가로등을 설치하는 등 쾌적한 쇼핑환경 조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또한 각종 적치물들과 전선, 간판 등을 재정비해 소방도로 확보 및 안전사고 예방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배경훈(55) 조합대표는 "인근의 대형 할인점에 손님을 빼앗기지 않도록 편리한 쇼핑에 역점을 두었기에 이 지역 주민들은 앞으로 훨씬 편하게 쇼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화로 거듭난 고척근린시장이 활성화된다면 30~40% 매출 신장은 물론 침체된 지역 경제 전반에도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사업의 총 공사기간은 70일로, 오는 4월경 준공 예정이며, 공사기간 중에도 일반 점포들의 영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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